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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대전시의회들이 19일 오전 대전시의회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대전시의회들이 19일 오전 대전시의회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대전시의원들이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은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려는 것이라며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인식 대전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권중순 대전시의회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등 16명의 의원들은 19일 오전 대전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최근 박근혜 정부는 2017학년도에 사용되는 중학교 역사교과서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발행한다고 교육부 행정고시를 통해 확정했다"며 "이는 역사를 왜곡하고 국민을 호도하며 미래를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친일·독재미화 교과서, 정권맞춤형 분열의 교과서를 채택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3년 유엔은 다양한 종류의 역사교가서 가운데 교사가 선택할 수 있도록 보장하도록 권고했다"며 "역사교육에 정부가 개입하지 말고 단일한 교과서는 지양해야 한다는 게 유엔의 권고"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따라서 박근혜 정부는 역사를 정치적 목적에서 조작하지 말라는 유엔의 권고를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과거 국정교과서의 기술내용을 볼 때, 친일은 근대화로, 쿠데타는 혁명으로, 독재는 한국적 민주주의로 미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에 우리 새정치연합 대전시의회 의원 일동은 500만 충청인의 뜻을 모아 박근혜 정부의 친일교과서 국정화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친일교과서 국정화를 통해 역사전쟁을 벌이고 있는 박근혜 정부는 국민의 갈등을 조장하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는 별도로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은 지난 15일부터 대전역 광장에서 '친일·독재미화 역사교과서 국정화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했고, 대전시 주요지점에서 릴레이 1인 시위도 벌이고 있다.

또한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19일 밤부터 매일 저녁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 촉구 대전시민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대전시의회는 지난달 18일 제22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중단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결의안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은 물론,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 6명을 포함한 22명의 대전시의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결의안 채택에 찬성했다.


#교과서국정화#대전시의회#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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