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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갑용(55) 노동당 울산시당위원장이 22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내년 4·13 국회의원 선거에서 울산 동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할 것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갑용(55) 노동당 울산시당위원장이 22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내년 4·13 국회의원 선거에서 울산 동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할 것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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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용(55) 노동당 울산시당위원장이 22일 내년 4·13 국회의원 선거에서 울산 동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위원장과 현대중공업 8대 노조위원장, 그리고 지난 2002년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울산 동구청장에 당선된 바 있는 이갑용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재벌과 노동자의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자리 잡은 울산 동구에서는 내년 총선을 위해 새누리당은 2선의 현역 안효대(60) 의원과 정천석(63) 전 동구청장이 공천권을 놓고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손삼호(57) 전 현대중공업 노조 회계감사와 무소속 김종훈(50) 전 동구청장도 출마를 준비중이다. 이에 따라 동구에서는 3명의 야권 후보의 단일화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갑용 "길거리로 내몰리는 노동자의 피끓는 심정으로 출마 선언" 

이갑용 노동당 울산시당위원장은 "동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노동당 공직후보자 선거에 입후보하지만 오늘까지도 마음은 돌덩이를 얹은 것처럼 무겁다"며 "노동자는 하루도 맘 편한 날 없으나,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노동자에게 가혹한 한 해였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울산 동구만 보더라도 2015년을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시작해 현대중공업은 1500여명의 정규직 노동자와 3000여 명의 하청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몰았다"며 "최저임금에서 벗어나겠다는 작은 소망 때문에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은 500일째 농성을 하고 있고 임금과 퇴직금을 떼인 KTK 하청노동자들은 200일 넘게 농성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노동조합의 투쟁을 치켜세우고 국민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노조가입을 독려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새누리당이 '노조 때문에 경제를 망쳤다'며 노동조합 죽이기에 열을 올리고, 박근혜 정부는 노동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전 국민을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로 내몰면서 노동자를 쥐어짠 만큼 재벌의 배를 채워 경제를 살리겠다고 한다"고 성토했다.

이갑용 위원장은 이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나라들이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하고, 원청의 사용자성을 강화하는 등 우선 노동자의 주머니부터 채우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세계적인 추세에도 정반대로 역행하며 오로지 재벌 배 채우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며 "저는 오늘 길거리로 내몰린 수많은 노동자의 피끓는 심정으로 출마를 선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직 더 많은 이윤을 위해 폭주하고 있는 재벌의 탐욕을 멈추고, 노동개악으로 노동자를 쥐어짜는데 혈안이 된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노동자 국회의원이 더 적게 노동함으로써 더 많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노동자 국회의원이 노동자의 삶을 윤택하게 함으로써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노동자 국회의원이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의 기본생활을 보장함으로써 인간의 보편적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재벌의 환경파괴에 맞서 지속가능한 사회의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따라 이갑용 위원장은 "2016년 울산 동구 국회의원 선거는 재벌과 노동자의 일대 격전장이 될 것이다. 자본의 배만 채우려는 새누리당과, 노동자의 존엄성을 지키려는 노동당의 일대 격돌이 될 것"이라며 "이갑용의 승리가 아니라 노동자의 승리로 만들 것이며 흩어져 있는 노동자들을 하나로 모으는데 온 힘을 다 할 것"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울산 동구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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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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