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서울대 네트워크 소속 학생들이 22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반대하는 행동에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이들은 "정부가 역사 서술의 기능을 독점함으로써 국가권력의 편에 서서 역사를 재단하려 하고 있다. 반성 없는 역사, 권력에 아첨하는 서술은 신화에 불과하다""며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울대 모임을 처음 제안한 인문대 1학년 조인보 학생은 "최근 정부가 44억 원의 예비비를 빼돌려 행정 예고 기간에 몰래 국정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탄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무성 의원이 말한 대로 좌편향 된 역사학자들의 문제이다. 역사 학도들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며 "정부가 만약에 국민의 합의없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국민을 우습게 보는 착각이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향후 계획에 대해 오는 31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범국민대회 참여와 함께 학내 곳곳에서 국정화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100만 대학생 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