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수정 : 16일 오전 10시 21분]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16일 "유엔의 고위 소식통은 15일(현지 시각) <연합뉴스>에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는 최초로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라고 전하면서 "방북 시기는 이번 주중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그의 평양 방문은 주유엔 북한대표부와 유엔 간의 '뉴욕채널'을 통해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와 외교부 당국자는 반 총장의 평양방문 사안과 관련해 "현재까지는 확인된 게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또 "유엔의 한 소식통은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회원국인 북한을 방문하면서 회원국 최고지도자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 총장과 김 위원장 간 양자 회동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라고 전했다.
반 총장은 방한 중이던 지난 5월 21일 개성공단을 방문하기로 했으나, 전날 북한이 갑자기 방북허가 결정을 취소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방북허가 결정을 취소한 사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미사일 발사와 핵개발, 이런 것들이 모두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사항이라는 것을 북한 정부에 말씀드린다"라는 그의 발언이 북한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의 방북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는 세 번째고, 한국 출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는 처음이다. 1979년에는 쿠르트 발트하임 사무총장, 1993년에는 부트로스 갈리 사무총장이 방북한 바 있다.
반 총장의 평양 방문이 이뤄질 경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