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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전 11시(한국 시각) 세월호 가족들과 재외동포들의 온라인 만남이 진행됐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필라델피아 사람들의 모임'(필라세사모)이 화상으로나마 세월호 가족들을 만나서 안부를 나누고 재외동포들이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온라인 집담회였다.

"접속-세월호가족과 재외동포 온라인만남" 16일 전세계 동시 접속 화상회의 중인 세월호 가족들과 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모임
"접속-세월호가족과 재외동포 온라인만남"16일 전세계 동시 접속 화상회의 중인 세월호 가족들과 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모임 ⓒ 세사모

한국에서는 '예은아빠' 유경근 4·16가족협의회집행위원장, '찬호아빠'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과 '장영아빠' 심영석씨를 비롯해 미국에서 유가족간담회를 열었던 '재욱엄마' 홍영미, '윤민엄마' 박혜영, '경빈엄마' 전인숙씨 등 세월호 가족들과 배서영 4·16연대 사무처장, 백가윤 국제연대 간사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미국·캐나다·독일·호주 등에 거주하는, 세월호를 잊지 않은 재외동포 70여 명은 각자의 집에서 온라인으로 접속했다.

필라세사모는 온라인 집담회를 위해 이메일과 텔레그램으로 참가 희망자들을 모으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줌(Zoom)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다운받도록 도왔다. 필라세사모 한광호씨의 사회로 진행된 온라인 만남은 유경근 집행위원장이 재외동포들의 사전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모두 발언을 시작으로해서 각 지역별 주요 활동을 공유하고, 함께 길을 찾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약속된 시간 안에 집담회는 끝났지만, 집담회가 끝난 이후에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3시간 가까이 온라인 접속을 이어간 이도 있었다.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지난 10월까지 있었던 정부의 인양 준비 작업과 해수부의 발표내용, 동거차도 및 전국에서의 유가족 활동소식, 12월 14~16일 세월호 청문회 소식 등을 전했다.

11월 14일 전국의 각계 각층 13만 명이 참여한 민중총궐기 집회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묻는 재외동포들에게 유 위원장은 "세월호의 진실을 감추는 자는 역사를 말할 수 없다"라는 동포들의 입장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15일 뉴욕에서 열린 세월호 집회 뉴욕세사모는 매달 셋째 일요일에 뉴욕타임즈 빌딩앞에서 세월호집회 중이다
15일 뉴욕에서 열린 세월호 집회뉴욕세사모는 매달 셋째 일요일에 뉴욕타임즈 빌딩앞에서 세월호집회 중이다 ⓒ 뉴욕 세사모

지난 15일 오후 9시 (미국동부 현지 시각) "방금 뉴욕 맨해튼에서 세월호 집회를 마치고 자동차 안에서 온라인 접속을 시도했다"는 뉴욕세사모의 김대종·김수진씨는 11월 28일부터 12월 5일까지 열리는 고 박예슬 양 등의 그림 전시회 소식을 전했다. 세월호 가족들은 "피켓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세월호를 알리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의 호응이 모이고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을 들어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집담회 최고령 참가자인 필라델피아의 손정례(88) 할머니는 "버텨주셔서 감사하다, 끝까지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집담회에 참가한 김아무개씨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150여 명이 사망한 파리 참사에 대해 극악무도한 짓이라 했다, 304명이 사망한 세월호 참사에 대해 무엇이라 했나? 분노가 치밀었다, 진실규명 끝까지 함께하자"라고 말했다. 교황의 필라델피아방문 때 다섯 시간 동안 피켓을 들었던 이종국씨는 "다음 온라인 만남 계획도 논의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너무 좋은 시간이었고, 여러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한국에 계신 유가족분들 이야기도 직접 들어 좋았다" "혼자가 아님을 확인하는 감동의 자리였다, 감사하다"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새로운 활동방식을 보여준 열정적이고 가능성이 큰 만남이었다" 등 온라인 집담회 종료 후에도 재외동포들은 채팅창에 이와 같은 소감을 남겼다.

시카고에서 열린 세월호 집회 시카고 한인마켓 앞에서 2주마다  열리는 세월호 정기 집회
시카고에서 열린 세월호 집회시카고 한인마켓 앞에서 2주마다 열리는 세월호 정기 집회 ⓒ 시카고 세사모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세월호 집회 세월호를 기억하는 밴쿠버사람들의 모임이 매달 정기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세월호 집회세월호를 기억하는 밴쿠버사람들의 모임이 매달 정기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 세기밴

한편, 지난 주말(14·15일)에도 캐나다 밴쿠버와 미국 시카고, 뉴욕에서 세월호 집회가 있었다. 이번 주말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정기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피켓팅, 영화상영회, 바자회, 전시회, 단식, 해외언론에 알리기, 펀딩 참여 등 재외동포들의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온라인 접속#재외동포#세월호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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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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