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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민중총궐기대회 소요죄 검토하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김수남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지난 14일 민중총궐대회 당시 참가자들의 폭력행위를 지적하며 "당장 소요죄를 검토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진태 "민중총궐기대회 소요죄 검토하라"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김수남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지난 14일 민중총궐대회 당시 참가자들의 폭력행위를 지적하며 "당장 소요죄를 검토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68)씨가 물대포가 아니라 다른 시위대의 폭행에 의해 사경을 헤메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계속 고집하고 있다.

김 의원은 20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그 어르신이 쓰러져 있는데 거기에 어떤 시위대 중 한 명이 몸으로 덮쳐서 주먹으로 가격하는 듯한 장면이 나온다"라면서 "이걸 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그렇게 검찰총장 후보자에게 주문을 했고, 당연히 그건 조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위 참가자가 이렇게 중태에 빠진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인데 전경도 두 명이 지금 아주 위독한 상태"라면서 "그래서 시위 참가자 다친 것만 가지고 쇠파이프가 정당화 될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씨가 중태에 빠진 까닭이 경찰의 물대포 때문이 아닐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경찰 측 부상자들을 강조하면서 '과잉진압' 논란을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전날(19일) 열린 김수남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같은 주장을 펼쳤다가 한 발 물러섰던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과도 다른 태도다. 김도읍 의원은 이 같은 주장이 극우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의 주장을 사실 검증 없이 그대로 따라한 것이라는 비판 여론이 일자, "물대포가 아닌 주먹으로 때려서 상해를 가했다는 전제를 두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물러섰다. 

그러나 김진태 의원은 '시위대 폭행설'을 끝까지 거두지 않았다. 그는 "김 의원이 본 것이 그 때 현장, 백모씨가 다치신 그 현장을 찍은 동영상은 확실한 거냐"는 질문에도 "제가 보기에는 확실해 보이더라"라면서 "여러 가지 정황상 아주 상당히 수상한 점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 것을 단서로 과연 백 노인이 무슨 이유로 다쳤는지 그건 규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계사가 치외법권 지역이냐... 경찰 병력 투입해서 검거해야"

김 의원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신변보호 및 중재 요청을 수용한 조계종에 대해서도 맹비난을 가했다.

그는 "무슨 조계사가 치외법권 지역이냐, 왜 이런 일만 생기면 그런데 가서 하는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면서 "종교는 모든 것을 포용하고 끌어안아야 한다고 하는데 고통 받는 중생이 한상균 위원장뿐인가"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을 검거하기 위해 조계사 내 공권력 투입도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폈다. 김 의원은 "이렇게 마치 범법자를 비호하는 것처럼 종교가 이용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한 위원장은) 빨리 나와서 자수를 하던가, 자수할 생각이 없으면 경찰 병력을 투입해서 검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종교의 입장에서 (도움이) 필요한 쪽에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는 조계종 측의 입장은 이해하는 건가"라는 질문에도 "(조계종 측에서) 하나만 보는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김 의원은 "그 사람 한 명이 불쌍하다고 감싸 안고 있으면 이제 12월에 이런 대규모 시위를 또 하는데 또 많은 중생이 다치는 것은 생각 안 하나"라며 "이번에 조계종에서 잘 판단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새누리당과 조계종 간 갈등을 재점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한 위원장의 조계사 은신과 관련, " 구속영장이 발부된 범법자를 보호하는 인상을 국민에게 줘서는 크게 대접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발언했다가 '협박 논란'을 부른 바 있다. 서 최고위원은 조계종 측의 항의를 받고 "그런 의도가 아니고 불교계가 걱정돼 한 말"이라고 반나절 만에 사과했다.  

○ 편집ㅣ장지혜 기자



#김진태#민중총궐기대회#물대포#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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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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