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거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에서 애도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거제에 분향소가 만들어지고 애도 펼침막이 걸렸다.
거제시는 고현동 소재 거제시체육관에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거제시청 관계자는 "시청 옆 체육관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설치해서 오늘 안으로 조문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가가 있는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도 추모 분위기다. 이곳에 있는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은 22일 아침부터 관람객들이 찾아들고 있으며, 이들은 이날 새벽 서거한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록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거제시는 기록전시관에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기록전시관 관리담당자는 "기록전시관 현관 쪽에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언론사 취재기자들도 이날 오전부터 기록전시관에서 취재하고 있다.
기록전시관은 거제시가 생가 옆에 건립했다. 이곳은 거가대교 길목에 있어 주말에는 2000명 안팎, 평일에는 600~1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거제 시가지에는 애도 펼침막도 내걸린다. 거제시청 관계자는 "시민이나 단체에서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펼침막을 걸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 곳에나 걸 수 없기에 위치를 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88세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0시 22분 서울대병원에서 서거했다. 1927년 12월 20일,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에서 태어난 김 전 대통령은 나이 25세에 국회의원에 당선해 대한민국 최연소 국회의원과 최다선 국회의원 등의 기록이 있고, 1993년부터 1998년까지 5년간 14대 대통령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