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일본은 만화 강국이었다. 돗토리 현이 지난 5일 '돗토리 사구 코난공항' 그랜드 오픈식을 열었다. 돗토리 현은 지난 3월 1일 돗토리공항을 '돗토리 사구 코난공항'으로 정식 명칭을 변경한 바 있다.
만화 캐릭터 이름이 붙은 공항은 돗토리 현에서 요나고 키타로 국제공항에 이어 두 번째. 일본에서 손꼽히는 만화 <명탐정 코난> 작가 아오야마 고쇼가 이곳 돗토리 현 출신이란 인연 때문에 이뤄지게 됐다고.
<명탐정 코난>은 1994년 연재를 시작한 이후,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일본은 물론 전 세계20여 개국에서 10억만 부가 넘게 팔린 일본의 명작 만화 중 하나다.
이날 행사에서 히라이 신지 돗토리 현 지사는 한국 기자들과 만나 "외국어 안내를 준비하고 있으며, 유니버셜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코난을 만나 즐겁게 놀 수 있는 공항
그랜드 오픈식에는 돗토리 현 지사를 비롯해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코난' 작가 아오야마 고쇼의 부모님이 고령의 나이임에도 작가를 대신해 참가, 자리를 빛냈다.
공항에는 코난의 트릭아트 및 발명품이 전시되어 공항 이용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만화 주인공 코난과 함께 공항 곳곳에 숨은 퀴즈를 풀어나갈 수 있는 즐길 거리 이벤트도 마련했다. 코난을 구경하느라 비행기를 놓치는 일은 없게 유의해야 할 듯.
'돗토리 사구 코난공항'은 일본 국내선 전용공항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요나고 기타로 공항을 통해 돗토리 역으로 이동한 후 전용리무진을 이용하거나 돗토리 현에서 지원하고 있는 천엔택시를 통해 방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