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탈당을 예고한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전남도당 위원장(강진장흥영암)이 지역구를 순회하며 설명회를 열고 지지층 붙들기에 주력했다. 황 위원장의 탈당 결심 이후 전남도당에는 일부 당원들의 탈당계 제출이 급증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 위원장은 15일 강진을 시작으로 16일 장흥, 영암에서 지지자들에게 탈당 관련 설명회를 열고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이날 전남도당에서 당직자 간담회를 열고 도당 위원장 사임 등 탈당을 공식화 했다.
황 의원은 당직자 간담회에서 "내일(17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인천 문병호, 전북 정읍 유성엽 등 3명이 탈당 기자회견을 한다"며 탈당을 공식화했다.
황 의원은 "이러한 결단을 하게 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정당의 모습 때문"이라며 "문재인 대표와 친노 패권 정치인들은 국민 탓만 하고 있어 썰물 빠져나가듯 국민지지가 빠져나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는 이유는 상실감에 빠져있는 호남민심이 대안으로 신당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라며 "새로운 야권세력을 결집해서 실력 있고 새로운 야당을 건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안철수, 천정배, 정동영, 박준영, 박주선, 김민석 등 신당 지도자들을 하나의 단일대오로 신당 묶어내는 선봉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총선은 수도권에서는 제한적이고 부분적인 선거연대를 해야 하지만, 호남은 후보단일화를 해서는 안 된다"며 "선거사상 처음으로 후보자 선택권을 호남 유권자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위원장은 "두 개의 야당이 치열하면서도 선의의 경쟁을 하면 지금 분열은 잠시 고통이지만 덧셈정치로 갈 수 있다"며 "10년 만의 정권교체를 위해 뛰어가겠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의 탈장 결심 이후 전남도당에는 탈당계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당 관계자는 "거의 없던 탈당계가 지난 주부터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식 탈당이 이루어지면 지방의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 탈당 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