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서혜림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17일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문 대표의 신(新)복심이자 주류측 핵심인사인 최 본부장의 총선 불출마에 따라 주류발(發) 인적쇄신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 남양주갑 출신의 3선 의원인 최 본부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큰 변화에는 더 큰 헌신이 필요하다. 우선 제가 가진 것부터 내려 놓고자 한다"면서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헌신으로 혁신하고 헌신으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정치연합은 지루한 정쟁과 계파갈등으로 무기력하게도 국민의 삶을 외면하고 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한없이 부끄럽다"며 "'국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 '총선에 이기고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가',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가'라는 무거운 질문에 새정치연합은 답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키긴 쉬우나, 바꾸긴 어렵다"며 "우리의 구성과 체질을 바꾸고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는 혁신의 과정은 살가죽을 벗기고 새살이 돋아나도록 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으로,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대정신인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당', '수권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미래정당', '새로운 인재들과 함께 도전하는 정당'으로 바꾸고 야권통합의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면서 "새로움을 받아들이기 위해선 과거의 것을 비워야 한다. 헌신 없이는 불가능한 일들"이라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혁신의 길 위에 총선승리와 정권교체가 있을 것이다. 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돌아갈 배를 불태우고 밥할 솥을 제 손으로 깨트리는 '분주파부'(焚舟破釜)의 정신으로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최 본부장은 지난 2012년 대선 때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며 "나부터 기득권을 버리겠다"는 취지에서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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