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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연내 방한 지시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연내 방한 지시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과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의 연내 한국 방문을 전격 지시하면서 양국의 해결책 논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 후 양국 외교부가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국장급 협의를 가졌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일본은 이번 타결이 최종 해결이라는 확인과 함께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지만 한국이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외교부 협의를 통해 일정 부분 의견 접근에 성공했고, 일본으로서는 한국 법원의 지난 17일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박근혜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무죄 판결과 23일 한일청구권협정 헌법 소원의 각하 결정이 양국의 신뢰 회복으로 본 것이다.

아베 총리는 한국 법원의 판단이 일본 정부를 향한 한국 정부의 신호로 판단하고, 위안부 문제의 조기 타결을 원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향에 화답하기 위해 연말에 이례적으로 장관급 인사를 '급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해결책으로 아시아여성기금 후속 사업을 확충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의료·복지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아베 총리가 편지와 방문 형태로 사과하는 것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은 기시다 외무상의 방한 소식을 일제히 머리기사로 보도하며 크게 주목하면서도, 위안부 문제 타결 가능성은 신중하게 다뤘다. 그만큼 양국이 입장 차를 좁히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외무상이 28일 하루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장관급 협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최근 한국 법원의 판결로)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 협상을 가속화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다고 판단한 것 같다"라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총리의 기시다 외무상 급파는 위안부 타결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라며 "연말 직전 이례적인 방한 배경에는 조속한 타결을 위한 양국 정상의 강한 의지가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최종 타결을 위해 양국 모두 양보가 필수적"이라며 "일본은 위안부 문제가 법적으로 모두 해결된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어느 수준까지 나아갈지가 관건이고, 한국은 최종 타결이라는 일본의 요구를 받아들일지가 협상의 초점"이라고 분석했다.

<산케이신문>은 더 나아가 기시다 외무상의 방한이 "내년 유네스코에 위안부 관련 자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한국과 중국의 움직임을 막으려는 목적도 있는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최종 타결을 위한 관건은 결국 한국 정부가 자국 내 강한 반일 여론을 설득할 수 있느냐"라며 "(타결) 전망이 불투명하다"라고 전했다.


#아베 신조#기시다 후미오#일본군 위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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