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내 거취는 내가 정한다, 결단도 나의 몫"이라며 당 일각의 사퇴요구를 일축했다.
문 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이상 제 거취를 둘러싼 논란을 허용하지 않겠다"라며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을 이제 끝내야 한다. 명분없는 탈당을 막고 당의 단결을 이루기 위해 많은 의원들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노력에 감사드리고 당 혼란의 종지부 찍는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라며 "또 "혁신을 지키고 야권 통합을 이룰 수 있다면 저를 내려놓겠다는 입장에 변함없다. 시스템에 의한 공천혁신의 실천을 위해 공천기득권을 내려놓겠단 약속도 변함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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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보기] 문재인 "제 거취는 제가 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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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교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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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는 권은희, 박혜자, 장병완 등 광주 지역 의원과 최재천 의원 등 비주류 의원들이 최근 탈당을 저울질 하는 것과 관련해 "이제 그 뜻을 거두어주시길 바란다"라며 "무엇보다 당의 혼란을 조기에 끝내기 위해 조속히 입장을 정리해주기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수도권·중진 의원 67명의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요구에는 "그 시기, 방법, 인선 권한 등에 관해 최고위원회에서 책임있게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표는 혁신안 실천과 추가 탈당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조기 선대위 구성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문 대표의 발언은 우선 혁신안에 따른 공천 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될 때까지는 사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혁신안이 대부분 실천돼 안정적인 공천시스템이 완성되면 조기 선대위 구성 후 일선에서 물러날 가능성은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