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 속에는 파란 하늘과 떠오르는 태양과 산을 덮고 있는 구름 등이 담겨 있습니다. 저 작디작은 이슬 한 방울 속에 온 세상이 다 담겨 있다니 신비롭습니다.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오마이뉴스> 후원 독자가 드디어 '1만인'을 돌파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인터넷 언론에 자발적 후원 독자가 과연 1만 명이 가능할까 염려했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나 하나쯤 무슨 도움이 되겠어?" 많은 이들이 <오마이뉴스> 후원 독자인 10만인클럽 가입에 주저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새벽이슬이 얼마나 크기에 온 세상을 다 품은 것일까요? 작은 새벽이슬 한 방울이 온 세상을 품듯, 우리들이 후원하는 월 1만 원은 '건강한 대한민국'이라는 희망을 품은 새벽이슬 한 방울과 같습니다.
'작은 방울들이 모여 강이 된다'는 옛말이 있지요. 한 방울 그 자체로는 보잘것없지만, 그 방울방울이 모여 졸졸 흐르는 시냇물이 되고, 거센 강물이 되는 것이지요.
<오마이뉴스> 월 1만 원 후원 독자 가입은 암울한 대한민국에서 시민들이 스스로 희망을 만들어 가는 일입니다. 우리는 그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10만인클럽 가입자가 1만 명을 돌파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희망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1만 명의 기적'은 10만인이라는 거센 강물이 되어 사람 살만한 대한민국이라는 더 큰 기적을 향한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오마이뉴스>가 있었기에<오마이뉴스>는 제게 세상에 진실을 외치는 나팔이었습니다. <오마이뉴스>가 있었기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죽이기의 진실을 전할 수 있었고, 쓰레기 시멘트의 유해성을 파헤칠 수 있었습니다. 제게 <오마이뉴스>는 세상의 거짓을 밝혀 참을 세워가는 도구였습니다.
지난 2012년 7월 4일, 미디어다음에 "오세훈 721억 들인 광화문광장 도로, 설계 잘못 파손"이란 제목의 <경향신문> 기사가 톱뉴스로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기사 속 사진이 어디선가 많이 봤던 사진이었습니다. 1년 전인 2011년 8월 22일 제가 <오마이뉴스>에 쓴
광화문 도로 함몰... 여자분들 가지 마세요, 1760억짜리 오시장의 '뻘짓', 기가 막힙니다라는 기사 속 사진이었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이 왜 다른 언론에 도용됐는지 확인하는 중 감사원으로부터 정중한 사과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내용인 즉 "<오마이뉴스>에 쓴 기사를 보고 감사를 시작하게 됐고, 모 대학에 광화문광장 설계에 대한 조사 용역을 주면서 기사를 함께 건넸다, 그런데 1년이라는 조사 기간이 흐르며 감사 결과를 발표하는 보도자료에 사진이 출처 없이 첨부됐다, 이를 다른 언론들이 그대로 받아쓴 것"이었습니다.
지난 11월 16일 '청계천 개선·보완을 위한 제2차 시민열린회의'가 열렸습니다. 지난 2년여간의 청계천시민위원회가 70회가량의 회의를 통해 결정한 수표교 복원의 방향을 밝히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청계천의 올바른 재 복원도 제가 <오마이뉴스>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청계천 복원과 관련한 진실을 밝히면서 시작된 일입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시장 취임사에서 수표교 복원을 공언했지만 아직도 수표교는 장충단 공원에 있고, 오간수문 등의 유물들이 오늘도 중랑구 하수처리장 야적장에 처박혀있습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청계천 복원의 진실은 '역사 문화재 파괴'였던 것입니다.
<오마이뉴스>가 없었다면 세상의 거짓과 불의를 보고도 저는 입을 다물고 살아야 했을 것입니다. <오마이뉴스>가 있기에 저는 어느 언론에 제보하며 기사 한 줄이라도 써주기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제가 직접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씀으로써 세상의 작은 변화들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나 자신이 미디어가 돼 세상을 바꾸는 '다윗'이 되게 해줬습니다.
'웰빙'이 유행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웰빙은 고사하고 '헬조선'의 아우성이 가득합니다. 날이 갈수록 암울해져가는 헬조선을 사람 살만한 세상으로 바꾸려 하지만, 우리 앞을 가로막는 거대한 골리앗들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골리앗이 아무리 클지라도 꼭 골리앗이 이기라는 법은 없습니다. 성경에 골리앗을 이긴 꼬마 다윗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마이뉴스>는 제게 골리앗을 향해 날리는 다윗의 물맷돌이었습니다.
함께 희망을 만들어 가는 <오마이뉴스>요즘 인터넷 매체들을 읽다 보면 기사와 함께 따라오는 낮 뜨거운 성인광고들로 가득합니다. 독재로 회귀한 암울한 현실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진보매체의 어려운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오마이뉴스> 후원 독자 1만 명 돌파에서 우리의 발걸음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이 나라 현실이 너무도 어둡고 제 역할을 하는 언론이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는 후원 독자가 2만 명만 돼도 진보 종편이 가능하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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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국민에 의한, 국민의 의한, 국민을 위한'이라는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시민들이 월 1만 원의 후원 독자로 참여해 만들어가는 <오마이뉴스>는 '시민에 의한, 시민의 의한, 시민을 위한' 언론이 돼 '건강한 나라' '더불어 살아가는 나라'의 희망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 나라 현실이 비록 암울하지만 포기하기엔 너무 이릅니다. 우리 자녀들이 살아갈 나라이기에 포기할 수도 없고, 포기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는 45년 일제 치하에서도, 또 박정희·전두환 독재정권이라는 더 암울한 현실을 이겨낸 경험들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관심과 참여가 희망을 만드는 '새벽이슬'이 될 것입니다.
[직접 사이트에서 가입하기] 10만인클럽 참여하기10만인클럽 참여하기 번거롭다고요? 전화 한방이면 됩니다. 010-3270-3828(공용 핸드폰)/02-733-5505(내선 번호 274,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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