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회의원 등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경남에서도 첫 집단 탈당선언이 있었다. 손태화 창원시의원과 김재금 김해시의원 등은 6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탈당한 인사는 송성욱(변호사)·황무현(교수) 전 더불어민주당 집행위원과 강학도 '경남디딤돌' 대표, 김종학 전 경남도당 사회적경제위원장, 김기홍 전 조직국장, 이행규 전 거제시의원, 안성오 전 경남도의원 출마자(함안), 진영세(서예가), 김현수 전 거제농민회장, 정석윤 전 경남도당 을지로위원회 부위원장, 허용복 전 경남도당 교육특별위원장, 옥영명 전 양산지역위 상무위원 등이다.
안 의원의 탈당 뒤 이날까지 경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당원은 100여명에 이른다. 박명옥 거제시의원은 오는 10일 탈당선언하고, 앞으로 탈당 당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탈당 인사들은 오는 10일 열리는 '안철수신당'의 중앙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오는 20일 전후 경남도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 예정이다.
경남에서도 '안철수신당'으로 총선 출마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탈당 인사들은 "경남에서도 총선 후보를 내고, 지역마다 조율 중에 있다"며 "중앙당 창당 위 영입 과정을 거쳐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 밝혔다.
이들은 탈당선언문을 통해 "지난 1년 9개월간 더불어민주당을 통한 정치실험은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안철수 의원이 꿈꾸어 온 새로운 희망의 개혁정치는 실종되었고, 특정세력의 패권만 난무하였던 것"이라며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상실하고 총선은 물론 대선에서조차 정권교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직면함으로써 안철수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고 신당 창당을 선언하게 된 것"이라 밝혔다.
이들은 "당시 통합의 주역으로, 공동창업주였던 안철수․김한길 두 전직 공동대표가 모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는 참담한 결과가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며 "이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새로이 창당하는 신당은 안철수 의원 혼자만의 정당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가오는 4월 총선 승리와 2017년 대선의 정권교체라는 국민의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앞으로 경남 18개 시군의 여러 지역에서도 저희들과 뜻을 같이 하는 많은 동지들이 새로운 정당, 안철수 신당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