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삼 특파원 = 미군의 전략무기 'B-52' 장거리 폭격기가 10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한 데 대해 중국 측이 경계감을 드러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遼寧)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11일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것은 동북아지역의 균형을 깨트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만약 미국이 북한의 이번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폭격기를 띄운 것이라면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라며 "조선(북한)의 핵실험은 미국에 '아시아태평양 회귀 전략'에 새로운 구실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아시아태평양 회귀 전략'의 목표가 대중국 포위망을 구축하는 데 있다고 여긴다.
신화통신과 중앙(CC)TV 등 중국 관영매체들도 전날 미군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전개 사실을 긴급뉴스로 보도하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상당수 중국언론은 '미군의 B-52폭격기가 조선을 향해 근육자랑을 했다'는 제목으로 이 소식을 다뤘다.
B-52의 한반도 전개에 대한 중국정부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중국언론 등과 마찬가지로 우려와 경계감을 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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