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전 행정자치부장관이 25일 오전 대구시 동구 신암동 평화시장에서 총선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정부를 성공한 정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근 소위 '진박' 6인 회동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일생의 대부분을 헌법 학자와 국가개혁전문가로 살아왔다며 "동구의 도약과 대구의 혁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 남은 인생을 대구에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국민행복국가의 실현을 최고 가치로 하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의 성공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낡은 세력을 대체하고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희망을 위해 대한민국의 정치개혁을 대구에서부터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정 예비후보는 동대구로를 젊음과 비즈니스의 중심으로 탈바꿈시키고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KTX와 포항, 경주, 영천, 경산지역을 잇는 광역철도망을 구축해 동부권 발전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또한 신암뉴타운, 지역재건축, 재개발 사업을 포함한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통해 주거 공간을 개선하고 청소년을 위한 도서관과 공부방을 설치하는 등 교육하기 좋은 동구, 중소상인 보호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 수립 등을 약속했다.
정 예비후보는 "지금 우리 정치는 국가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정쟁과 상호 비방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바꾼다는 혁명적 생각을 가지고 이번 총선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한 구호는 많지만 지역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경제법안이 국회에서 3년 동안이나 지체되고 있다"며 "국회의원이 되면 법안을 통과시키고 경제성장 토대를 만들어 동구와 대구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대구의 한 식당에서 6인의 후보들이 모인 것은 박심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정 예비후보는 "박심을 이용하지 않았다"고 부정하면서도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는 '진박 회동'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는 질문에 "왜 반발이 일어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박근혜 정부의 철학에 동의하고 그런 철학을 가지고 내 몸을 던지겠다고 나왔다"고 말했다. 진박 회동에 부정적인 후보들에게는 "자신의 과거를 가지고 증명을 해보이면 문제가 없을 텐데 무조건적인 비판만 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고 되물었다.
정 예비후보는 "80대 어르신이 시장 바닥에서 좌판을 깔고 하루 먹을 양식을 구하기 위해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 앉아 눈물을 흘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그는 고가의 아웃도어 옷을 입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