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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국립) 총장 직선제가 무산됐다. 28일 경상대(총장직무대리 정병훈) 본부와 교수회(회장 안성진)는 새 총장(10대)을 선출하기 위하 방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경상대는 27일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에관한규정'을 공표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새 총장 후보자 선정을 위해 '총장임용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은 교원위원 15명(여성 3명 이상), 직원위원 2명, 학생위원 1명, 외부위원 6명(여성 2명 이상)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추천위원회는 총장 후보 신청자 가운데 두 차례 심의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1차 심의는 총장후보의 대학발전계획서, 업적과 경력, 구성원을 대상으로 정책평가 결과를 종합해 3인을 추리고, 2차 정책평가를 하기로 했다.

 경상대학교 진주 가좌 캠퍼스 전경.
경상대학교 진주 가좌 캠퍼스 전경. ⓒ 경상대학교

추천위원회는 두 차례 심의(정책평가) 결과를 종합해 1, 2순위의 총장임용후보자를 선정한다. 2차 심의대상자와 1, 2순위 총장임용후보자는 추천위원회에서 토론과 합의에 기초해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선으로 선정한다.

또 총장후보신청자에 대한 심의를 위해 정책평가단과 현장평가단을 구분해 운영한다.

경상대는 지난해 12월 15일로 임기가 끝난 권순기 전 총장 후임으로 차기 총장을 선출하지 못했고, 교육부는 정병훈 총장직무대리를 지명했다.

앞서 경상대 교수회는 총장 직선제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대학 본부와 협의 과정에서 마찰을 빚었다. 경상대 교수회는 지난해 10월 투표권을 가진 교수 744명을 대상으로 총장 직선제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했고, 그 결과 681명이 참여해 571명(83.9%)이 찬성했다.

지난해 말 경상대 교수회는 총장 직선제 관철을 위해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교육부는 총장 선출방식과 재정 지원을 연계하면서 2012년 이후 간선제 정책을 펴왔다.

경상대 교수회 안성진 회장은 전화통화에서 "총장직무대리 체제가 되었고 곧 개학을 앞두고 있어 직선제를 고수하기에는 부담감이 있어 개선안을 검토해 교수회의 논의 과정을 거쳤다"며 "이번에 마련된 합의 내용은 직선제 요소가 있는 간선제라 할 수 있고, 정책평가 과정을 거치면서 구성원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경상대는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을 위한 규정을 공표함에 따라 이르면 2월 안으로 차기 총장임용후보자를 선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상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에서 1, 2순위 후보자를 추천하면 교육부가 한 명을 총장으로 임명하게 된다.


#경상대학교#총장 직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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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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