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지는 등 깜짝 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봄으로 접어든다는 입춘(立春) 절기를 맞아 4일 오후 전국의 기온이 영상권을 회복했으나 3월까지는 기습적으로 한파가 찾아올 때가 있겠다.
기상청이 발표한 '2~4월 기상전망' 자료에 따르면 오는 4월까지 날씨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 경향을 보이겠으나, 2월과 3월에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다. 또한 강수량은 2월과 3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고, 4월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많을 전망이다.
2월 우리나라는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겠다. 일시적인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기온은 평년(1.1℃)과 비슷하거나 높겠다. 강수량은 평년(35.5㎜)과 비슷하거나 적겠다.
3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으나 일시적으로 쌀쌀한 날씨를 보일 때가 있겠다. 그러나 기온은 평년(5.9℃)보다 높겠고, 강수량도 2월과 마찬가지로 평년(56.4㎜)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4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교차가 큰 가운데 포근한 날이 많겠다. 남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온은 평년(12.2℃)보다 높겠고, 강수량도 평년(78.5㎜)보다 많겠다.
최근 10년(2006~2015년)간 2월~4월 기후 특성을 살펴보면 평균기온은 6.8℃로 평년(6.5℃)보다 0.3℃ 높았고, 평균 강수량은 184.8㎜로 평년(171.0㎜)대비 108%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열대 태평양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 편차는 지난해 12월 +2.9℃, 올해 1월 10~16일까지 +2.7℃였다"며 "강한 강도의 엘니뇨는 점차 약화되겠으나 올 봄까지 엘니뇨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1월은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날이 많았으나, 일시적으로 발달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19일(화)~20일(수)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고,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는 많은 눈이 내렸다.
덧붙이는 글 | 최유리 (YRmeteo@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