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준 황철환 기자 =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북한 근로자들이 11일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의 출근 여부를 묻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북한 당국에서 출근을 안 시킨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 근로자 출근) 버스가 빈 차로 왔다"며 "대부분 출근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는 남측 인원은 132명이고, 나오는 남측 인원은 68명"이라며 "오늘은 개성공단 체류인원은 248명"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첫째가 국민의 안전한 신변보장이고, 둘째는 기업 피해 최소화"라며 "오늘 개성공단 체류 인원이 248명으로 증가하는 것은 설 연휴 중 한 명도 없었던 기업이 피해 최소화 차원에서 오늘 올라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남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선 김남식 위원장을 포함해 13명이 개성공단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 관리위와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이날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만나 개성공단 남측 인원 철수 등에 관한 제반 절차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124개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1사 1대 기준으로 자재 등을 남쪽으로 운반하기 위한 트럭을 개성공단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북측은 트럭이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는 것을 승인했다"며 "1사 1대 기준으로 들여보냈고 꼭 필요한 경우 2대를 보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이후 북한의 반응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남북한과 러시아 3국간 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사회문화 교류나 경협이 당분간 중단된 상태"라며 "이것(나진-하산 프로젝트)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기업 차원에서 이뤄지는 사업이기 때문에) 정부가 완전 중단 여부를 결정할 입장이 아니다"며 "'지금은 곤란하다'고 말할 뿐이지 사업을 접으라고 말할 문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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