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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이 18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신탄진까지 도보행진을 벌인 뒤 청주로 향할 예정이다.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이 18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신탄진까지 도보행진을 벌인 뒤 청주로 향할 예정이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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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보다는 해" 환경래퍼 그린그레이의 힙합 공연.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이 18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은 기자회견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퍼포먼스.
 "핵보다는 해" 환경래퍼 그린그레이의 힙합 공연.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이 18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은 기자회견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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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이 대전에 도착, 핵관련 시설이 밀집한 대덕연구단지를 향해 출발했다.

핵발전과 핵에너지의 위험성을 알리고 핵 없는 사회를 기원하는 목적으로 성직자, 환경운동가, 시민단체, 일반시민들로 구성된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은 지난 2013년 6월 6일 고리에서 시작하여 지난 해 말까지 161일간 2718km의 국토 순례를 마쳤다.

그리고 올해 1월 25일 다시 영광핵발전소를 출발하여 광주, 전주, 대전을 거쳐 서울 광화문으로 가는 28일간 517km의 탈핵희망 도보순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 계룡시에서 출발, 대전 유성 진잠에 도착했던 도보순례단은 서구 탄방동성당에서 이날 일정을 마친 뒤, 18일 오전 대전시청 주변에서 '탈핵 희망 캠페인'을 벌였다.

이후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다시 출발하여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도착할 예정이며, 신탄진을 거쳐 청주로 향할 예정이다.

이날 대전지역 도보순례에 앞서 기자회견을 연 이들은 "단 한 번의 핵발전소 사고로 반경 300km 이내의 지역이 방사능에 오염되고, 국토가 좁은 우리는 삶의 터전을 모두 잃을 수 있다"며 "핵발전소를 꺼나가는 길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도보순례단을 이끌고 있는 성원기 단장은 "핵발전소 사고는 전기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면서 "핵발전소 대안은 전기를 절약하고, 효율화를 통해 전기수요를 줄이고, 그래도 부족한 전기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생산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에게는 안전한 땅을 후손에게 물려줄 의무가 있다"며 "탈핵은 이 시대 우리가 가야할 길이며, 그 길은 생명과 평화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전환경운동연합 조용준 간사는 "지난 해 4월 한미원자력협정이 개정되면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사용후 핵연료를 사용하는 건식재처리연구(파이로르로세싱)의 일부를 대전에서 진행할 계획임이 알려져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가뜩이나 핵공단이라 불릴 만큼 핵시설이 많은 우리 지역에서 어떠한 대책도 없이 이러한 실험을 한다는 것은 150만 대전시민의 안전을 무시한 처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실험은 70년을 연구한 선진국에도 안정성의 문제로 이미 포기한 사업"이라며 "정말 이 실험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먼저 국민, 그리고 대전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 대전시민 위협하는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실험 중단 ▲ 핵발전소 확대 중심 에너지정책 중단 ▲ 핵공단 대전,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신경 쓰지 않는 핵정책 중단 등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의 마지막은 환경래퍼 '그린그레이(정현찬)'의 랩공연이 장식했다. 그는 '핵보다는 해'라는 노래를 통해 "핵보다는 해를 더욱 더 사랑해! 핵보다는 바람을 더욱 더 사랑해! 핵보다는 당신을 더욱 더 사랑해! 핵보다는 핵없는 미래를 사랑해!"라고 노래했다.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이 18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도보행진에 나서고 있다.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이 18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도보행진에 나서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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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을 마친 도보순례단은 대전시청을 출발, 갤러리아타임월드 사거리를 지나 대덕연구단지로 향해 출발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늦게 하나로원자로가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도착하여 간단한 정리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이날 도보순례에는 대전환경운동연합 회원 및 정의당대전시당 당원, 노동당 당원, 환경단체 활동가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탈핵희망도보순례단#탈핵#핵공단#대전환경운동연합#한국원자력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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