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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프로그램 : TV조선 <신통방통>, <시사탱크>, <시사Q>, <이슈해결사 박대장>, 채널A <쾌도난마>, <시사인사이드>, <뉴스스테이션>, <돌직구쇼>, MBN <뉴스와이드>, YTN <시사탕탕>, 뉴스Y <담담타타>
=모니터 기간 : 2월 15일 ~ 17일

1. 핵실험과 안보위기 책임은 햇볕정책 탓?

TV조선, 채널A의 시사토크쇼에서는 개성공단 전면 철수에 대한 내용을 다루면서 안보 위기의 책임을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책임으로 전가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현 사태의 책임을 전 정부로 돌리는 발언은 여러 프로그램에 반복되었다.

TV조선 <이슈해결사 박대장>(2/15)의 진행자 박은주씨는 "어떻게 보면 대통령 입장에선 내가 지금 대통령인데 전쟁 위협이 커지는 건 내 정책에 대한 실패로 보여지고 따끈따끈하게 회의라도 하고 사진이라도 찍으면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거죠"라는 이전의 정상회담이 성과는 없고, 보여주기 식이었다고 조롱했다.

노골적으로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깎아내린 것이다. 박은주씨는 17일 방송에서도 "야당은 지금 햇볕정책을 통해서 돈을 지원했던 것에 대해선 사과하지 않고 있어요"라며 현 상황에 대한 전 정권의 책임을 부각시켰다.

 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 민주언론시민연합

TV조선 <시사탱크>(2/15)에 출연한 강명도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고심의 결단을 한 건 지금까지 북한의 돈이 들어가게 된 시초가 어디냐. 국민의 정부부터 시작해서 노무현 정부 때까지 들어갔던 거 아닙니까"라며 책임을 전가했다.

TV조선 <시사Q>(2/16)에 출연한 이기주씨도 "애초에 이 문제가 첫 단추를 잘못 끼웠던 측면이 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게 누구죠? 김대중, 노무현 정부입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주체와 세력이 문제를 지적할 당위와 정당성이 있느냔 문제를 짚어볼 수 있다"라며 안보위기의 책임이 현 정부가 아닌 전 정부의 정책에 있음을 반복적으로 말했다.

2. 황장엽 증언 분석하며 '종북몰이' 하는 채널A <쾌도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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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 ⓒ 민주언론시민연합

2월 16, 17일에 방송된 채널A <쾌도난마>에서는 황장엽씨의 증언을 분석하며 야권에 대한 '종북몰이' 발언을 쏟아냈다. 16일 방송에 출연한 이현종씨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 중요한 정보(황장엽의 주장)를 가지고 있었는데도 대응책을 전혀 쓰지 못했다는 것 자체가 오늘의 4차 핵실험과 수소폭탄 실험까지 가게 된 결정적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결국 햇볕정책이란 게 죽어가던 김정일 정권을 다시 살려놓은 정책이다."라고 비난했다. 함께 출연한 박상학씨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대국민 사기를 쳤다", "(황장엽이) 김대중 정부가 역적행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라며 막말을 쏟아냈다.

17일 방송에 출연한 강철환씨는 "(94년 체포된 남파간첩의 증언을 보면)야당에서 활동하는 유력한 인사들을 만나봤는데 '내가 북한에서 파견된 공작원이다'라고 밝히고 만났는데도 신고하지 않았다", "한 명도 신고를 안 했다는 것은 같은 편이라는 얘기다"라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통해 야권이 북한정권과 같은 편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함께 출연한 박상학씨는 "종북 좌파들은 광화문 전면에 나서서 대한민국을 허무는 일을 공개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고정간첩이 5만 명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400여 개의 민족평화를 가장한 종북 단체들이 있습니다. 거기 소속된 사람들을 보면 충분히 5만 명이 넘습니다"라며 종북몰이를 서슴지 않았다.

3. 국론 분열시키는 야당으로 몰아가는 종편시사토크쇼
종편 시사토크쇼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대한 책임 떠넘기기에 그치지 않고, 안보 위기 속에서 국론을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더민주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이와 관련한 문재인 의원의 SNS 글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며 전쟁을 조장하고,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며 깎아내렸다.

채널A <쾌도난마>(2/15)에 출연한 한오섭씨는 "평화냐 전쟁이냐 거기서부터 국민의 전쟁 공포심을 야기하고 선거에서 이득을 보겠다고 하는 것 이거야말로 야당이 얘기하는 역 북풍이죠"라며 야당은 안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으로 깎아내렸고, 강철환씨는 "김정은의 객기로 인해서 폐쇄를 시켰는데 김정은의 객기와 책임을 우리정부에 돌린다는 것은 정말 파렴치하고, 저게 과연 대한민국의 정치인인가 하고 의구심이 듭니다"며 막말을 쏟아냈다.

같이 출연한 윤영걸씨는 "(문재인 의원) 저분이 정말 대권주자로서 자격이 있는가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불가피한 상황에서 개성공단을 폐쇄했으면 야당대표까지 한 사람이면 좀 더 이해하고 이런 측면을 가져야 되는데 너무 일방적"이라며 문재인 의원을 비판했다.

이러한 발언은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나타났다. TV조선 <신통방통>(2/15)의 진행자 김광일 씨는 "정치권에서는 과거부터 보면 국민의 불안감 걱정하는 척 하면서 불안감을 자꾸 선동하는 레토릭을 쓰는 사람들이 가끔 있습니다. 근데 문재인 전 대표가 전쟁하자는 거냐 이렇게 첫 번째 말꼬를 툭 터놨으니까 문재인 대표, 친노그룹 쪽에서 비슷한 얘기가 터져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입니다"라며 더민주는 불안감을 선동하는 세력이라며 폄훼했다.

채널A <시사Q>의 진행자 윤슬기씨는 "더민주에서 조만간 길거리에서 현수막 걸 것 같아요. 전쟁하자는 겁니까?"라며 더민주를 비꼬았고, 이에 대해 최병묵씨는 "이런 이분법적 사고는 결국에 1987년까지 운동권 같은데서 얘기하는 독재냐 반독재냐 이런 식의 개념하고 비슷한 거거든요. 그 이후에 전혀 진화하지 않은 사고다", "이런 식의 구호는 2010년 지방 선거에서 잠깐 먹혔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와 달리 이번에는 총선에서 선동형 구호가 먹히지 않을 것이다"라며 더민주는 구태의연하고, 새롭지 못한 정당임을 말했다.

■ 대통령 연설 무시하는 예의 없고, 천박한 야당?

 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 민주언론시민연합

채널A <쾌도난마>(2/16)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국회 연설과 관련하여 연설의 내용보다 야당 의원들의 태도를 비난하는 데 집중했다. 이남희씨는 "야당 의원 스무 명 정도가 보이지 않았고, 일부 의원은 연설 중에 자리를 뜨기도 했다"고 상세히 설명했고, 이에 대해 한오섭 씨는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의무를 저버렸다"며 비난했고, 박태우씨는 "이보다 더한 상황이 와도 정치인들은 저렇게 끝까지 싸울 것인가. 그러니까 우리가 분단 돼 있고 선진국이 못 되는 것이다."라며 혹평을 쏟아냈다.

TV조선 <시사탱크>(2/17)에서도 이에 대해 언급했다. 여상원씨는 "학교 수업시간이 선생님 강의가 듣기 싫어도 듣는 거랑 똑같은 겁니다"라며 비아냥거렸다. 함께 출연한 박태우 씨는 "아버지에 대한 예의를 안 지키면 혼내지 않나요. 동방예의지국이 동방불손지국이 돼 버렸어. 어떻게 가르칠 거야 자녀들한테"라며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부모, 자식으로 비유하기도 했고, 민영삼씨는 "천박하고 유치한 행동이다", "내 마음에 안 드니까 안 와버리고 나가버리고 그러면 뭐하러 배지 달고 세비 받습니까. 시민단체 가서 활동하지" 라며 막말도 했다.

■ 야당 원내 대표의 '비아냥' 연설?
채널A <쾌도난마>(2/17) 방송에서는 이종걸 대표의 연설내용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이날 출연한 패널들은 "문제에 대해 인식 자체가 부족하다. 진지한 고민이 없다"(김성욱), "김정은이 들으면 괜찮은 내용이 될 수 있겠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선 들을 수가 없다"(배병휴), "전쟁 공포심을 유발해서 정치적 이득을 보겠다는 거다"(한오섭)라며 이종걸 원내 대표의 연설을 안보에 대한 생각이 없고, 선거에 매몰된 발언으로 비하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자막으로 '북핵 해법 없이 비아냥', '햇볕정책 원죄때문?'과 같은 내용이 반복적으로 내보내기도 했다. TV조선 <시사Q>(2/17)에 출연한 황태순씨는 이종걸 원내 대표에 대해 "저분이 선거만 앞두면 말을 거칠게 하세요"라며 깎아내렸고, "격에 안 맞을 뿐더러 너무 자조적이고, 가학적인 연설"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4. '힘들 때는 배우자 쫓아내는 것도 방법'? MBN의 황당한 비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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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뉴스와이드>(2/16)에서는 문재인, 안철수의 처지가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서 언급했다. 전계완씨는 "이혼해 도망가는 배우자가 상대방을 살릴 수 있다는 이런 좋은 판례 같은 걸 만든 것이기도 하고요. 스스로 힘들 때는 가까이 있는 배우자를 쫓아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라며 안철수, 문재인의 관계를 힘들 때 배우자를 쫓아낸 부부에 비유하며 폄훼했다. 17일 <뉴스와이드>에서는 '정치권은 지금 오버의 계절'이라는 황당한 주제로 이야기하며 '오버하다 훅~ 간 인물들?'이라는 자료를 소개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민주언론시민연합 유민지 활동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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