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밀집지역인 '창원성산'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재선 도전을 선언했고,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었던 박훈 변호사는 정의당 노회찬 후보를 돕겠다며 불출마 선언했으며,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국민의당 이재환 후보도 뛰고 있다.
강기윤 "근로자가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게"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는 3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선언했다. 강 후보는 "살기 좋고 행복한 창원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며 "기업인 출신답게 창원경제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평화 노사안정을 제1목표로 내세워 근로자가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고, 기업은 활력있게 경영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서, 근로자와 기업이 상호 공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기윤 후보는 "창원국가산단을 고도화시켜 서민 일자리 창출하고, 동시에 지구단위 도시계획 재정비와 규제완화를 통해 시민들의 재산권을 보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4년간 정말 열심히 했다. 그 흔한 해외여행 한번 안 가고, 국회의원 배지도 달지 않았다.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당리당략을 떠나 합리적인 생각하고 판단했다. 항상 기본에 충실했다. 늘 시민과 근로자 편에 섰다"며 "창원성산을 지키고 지금보다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다시한번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박훈 변호사 "불출마, 노회찬 후보 돕겠다"3월 2일 예비후보 등록을 예고했던 박훈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출마 선언'했다. 그는 "원래 예정대로라면 오늘 예비후보를 등록하고 출마 기자회견을 했어야 했다"며 "그동안 많은 사람들로부터 질책과 응원의 목소리를 동시에 들으면서 결국 총선에 나가지 않을 생각을 굳혔다"고 했다.
그는 "다시 창원성산을 새누리당에 내줄 경우 창원에서 진보진영은 더욱이나 설 땅이 좁아질 것이 명확해진 상황에서 제가 출마를 하여 혼란을 가중시킬 수는 없다는 판단을 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대 가장 최악의 선거가 될 것이 예상되는 이 선거판에서 저는 미력하나마 민주노총 총투표로 선출된 노회찬 후보를 돕고자 한다"며 "그동안의 앙금을 털어버리고 가고자 한다. 비록 이렇게 뒤돌아서지만 저의 정신이 실현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진보진영의 통합과 재편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회찬 후보는 3일 낸 자료를 통해 "진보정치에 대한 고뇌 속에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박훈 변호사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박 변호사의 그 정신까지 담아 반드시 새누리당을 꺾고, 진보진영의 통합과 재편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국민의당 이재환 후보는 각각 "야권후보 단일화 없이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