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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3차 컷오프 결과 발표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성수, 3차 컷오프 결과 발표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유성호

더불어민주당의 기준 없는 지역구 공천 방식에 광주전남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높았던 지역민들의 현역 교체 요구를 외면하고 현역 의원을 단수공천하고, 컷오프 대상인 뇌물수수 전과자를 경선에 올리고, 경선후보까지 확정했던 지역을 아무 이유 없이 재검토지역으로 번복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민주는 11일 20대 총선 3차 공천자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현역 의원 단수공천자는 모두 28명으로 전남에선 신정훈(나주시화순군), 우윤근(광양시곡성군구례군), 이개호(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김영록(해남군완도군진도군)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전남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은 모두 6명. 이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김성곤(여수갑) 의원과 현역 경선후보자로 선정된 이윤석(영암무안신안) 의원을 제외한 4명 모두가 단수공천을 받은 것이다. 교체율이 사실상 '제로'인 셈이다.

전남 현역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현역경선 대상자가 된 이윤석 의원을 두고도 말이 많다. 이 의원은 뇌물수수로 실형을 선고받아 혁신위 안대로라면 '예외 없는 부적격' 대상자다. 특히 이 의원은 의정보고서에 허위사실을 기재한 혐의로 고발당해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이 의원의 보좌관 역시 의정보고서에 이 의원의 학력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로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공천탈락자들에 대한 기준을 "첫째 당 윤리위 징계, 둘째 범죄사실, 세 번째는 친인척 측근비리"라고 하면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도 도덕적 윤리적으로 문제 있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라고 설명했다.

무안군 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이 의원은 이미 뇌물수수 범죄경력이 있을 뿐 아니라 허위사실을 유포해 주민들로부터 고발을 당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보좌관까지 고발된 상태"라면서 "이 기준으로만 놓고 보더라도 이 의원은 컷오프가 되고도 남는데 더민주가 현역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경선을 치르라고 한 것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광주에선 서구갑 공천방식 문제로 지역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9일 더민주 비대위 회의엔 12개 경선지역 안이 상정됐다. 이 중 전북 익산을은 전정희 의원의 탈당으로 지역구 조정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발표된 확정 안에선 제외됐고, 광주 서구갑은 특별한 이유 없이 경선지역으로 공표되지 않은 채 지금까지 미뤄지고 있다.

광주 서구갑은 박혜자 의원과 송갑석 후보가 지난 19대 총선에 이어 재격돌하고 있는 지역으로, 지역 시민사회는 19대 총선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19대 총선후보자 경선을 앞두고 송갑석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서구갑이 여성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20대 총선을 준비하고 3월 현재도 비슷한 형국이다.

<전남일보>가 여론조사업체인 한백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6~7일 서구갑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송갑석 후보는 25.0%,로 1위를 차지했다. 박혜자 의원은 19.1%로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국민의당 소속인 이건태(14.2%), 정용화(12.8%), 김재두(12.5%), 송기석(9.8%), 장홍호(0.7%) 후보가 이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전남대학교 민주동우회의 한 관계자는 "송갑석을 전략공천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공정하게 경선이라도 치르게 해달라는 것인데 더민주가 왜 저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송 후보는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대협 의장을 역임했다.

이 관계자는 "수도권 출신 한 비대위원이 송갑석 후보의 경선을 반대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는 '광주의 아들' 송갑석을 두 번 욕보이는 행태이자 민주성지 광주를 두 번 능욕하는 것"이라며 "민주동우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회원들과 대응방법과 수위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더민주의 한 대의원은 "국민의당이 상종가를 칠 땐 더민주 지도부는 광주가 죽으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하더니 이제 광주전남에서 지지율이 반등세를 타자 다시 그 오만한 갑질을 하려 한다"라면서 "납득할 수 없는 공천으로 민심을 잃으면 손해 보는 쪽은 더민주인 만큼 조금 잘 나간다고 교만하지 말고 더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더민주#공천#이윤석#송갑석#박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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