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강: 14일 오전 11시 44분]더불어민주당이 이해찬·이미경·정호준 의원을 공천탈락시켰다. 전해철·서영교 의원은 현역 중 마지막으로 단수공천됐고,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경기 남양주갑에 전략공천됐다. 탈당한 김한길·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지역구의 공천 인물도 확정됐다.
14일 김성수 대변인이 발표한 더민주 4차 공천심사 결과, 세종(이해찬), 서울 은평갑(이미경), 서울 중·성동을(정호준)이 전략공천으로 지정돼 세 의원은 컷오프 명단에 올랐다(관련기사 :
'공천 배제' 이해찬, 세종시에서 긴급 회의).
김 대변인은 "중진 의원이 하위 50%에 들지 않더라도 공천관리위원회(아래 공관위)에서 여러 점을 고려해 (다른) 판단을 할 수 있다"며 "이해찬 의원 탈락의 경우 선거구도 전체를 놓고 고심 끝에 내린 정치적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김종인 대표도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지만 '선거구도 전체를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 정도의 이야기는 들었다"며 "(이해찬 의원은) 우리 당을 위해 오랫동안 크게 기여해오신 분이다. 오늘 결정이 총선승리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이해찬 의원도 충분히 이해해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의원의 탈락과 관련해서 김 대변인은 "경쟁력이 낮은 부분도 있었지만 여성으로서, 다선의원으로서 전체 선거구도를 감안한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정호준 의원의 탈락을 두고는 "경쟁력이 낮다는 공관위의 평가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전해철·서영교 막차, 박혜자·설훈 경선 더민주의 깜짝 영입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은 최재성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 남양주갑에 전략공천됐다. 수도권에서 여러 지역을 검토하던 조 전 비서관은 이번 전략공천으로 첫 원내 진입을 노리게 됐다. 김 대변인은 "최재성 의원의 의견도 고려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 전 비서관도 경기 남양주갑 출마를 승낙했다"고 말했다.
이날 더민주는 탈당 후 국민의당으로 간 김한길·박지원·주승용 의원 지역구의 공천자도 확정지었다. 전혜숙 예비후보, 조상기 예비후보, 백무현 예비후보가 각각 서울 광진갑(김한길), 전남 목포(박지원), 전남 여수을(주승용)에 단수공천됐다.
이들의 공천은 사실상 더민주-국민의당 간 통합·연대 작업이 어려워졌음을 의미한다. 김 대변인은 "지난 주말, 그러니까 13일까지를 기다릴 수 있는 시한이라고 말씀드렸고 더 이상 물리적으로 기다리기 어렵다는 판단에 그동안 유보했던 (국민의당 의원) 지역구에 공천을 확정지었다"고 설명했다.
현역 전해철·서영교·박혜자·설훈 의원은 막차를 탔다. 전해철(경기 안산상록갑)·서영교(서울 중랑갑) 의원은 단수공천을 받았고, 박혜자(광주 서갑)·설훈(경기 부천원미을) 의원의 지역구는 경선지역으로 정해져 각각 송갑석 예비후보, 장덕천 예비후보와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로써 더민주의 현역 공천 작업은 마무리됐다.
한편 더민주는 13, 14일 안심번호 ARS투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첫 경선지역 17곳의 결과를 이날 오후 11시 발표할 예정이다. 17곳 중 현역 의원이 포함된 곳은 10곳(유승희·유대운·김기준·이찬열·은수미·김경협·이상직·박민수·강창일·김우남 의원)이다.
3인 이상 경선지역 3곳은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5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돼 이날 최소 14곳의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아래는 이날 더민주가 발표한 공천심사 결과다.
[단수 공천 확정자]서울 중랑갑 서영교
서울 광진갑 전혜숙
서울 서초갑 이정근
서울 강남병 전원근
대구 중남 김동열
경기 안산상록갑 전해철
경기 의정부을 김민철
경기 안산상록을 김철민
경기 남양주갑 조응천
충남 아산을 강훈식
전남 목포 조상기
전남 여수을 백무현
[경선 지역] 광주 서갑 : 박혜자 송갑석
경기 부천원미을 : 설훈 장덕천
인천 서을 : 신동근 전원기
경기 평택을 : 김선기 유병만 이인숙
충남 아산갑 : 이위종 조덕호
전남 여수갑 : 강화수 송대수
[전략 지역 지정 요청]서울 중성동을
서울 은평갑
세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