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한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갑)이 14일 당 영입인사인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긴 시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한 광주 북갑 지역구의 후보가 김 전 처장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광주 지역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강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 사무실에서 김 전 처장을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이 관계자는 15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구체적으로 알 순 없지만, 두 사람은 오후 내내 미팅을 진행했다"며 "시기가 시기인만큼, 광주 북갑 공천 이야기를 하지 않았겠나"고 말했다.
더민주는 광주 북갑을 일찌감치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했고, 이 지역 현역인 강 의원은 지난 2일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더민주는 2주가 지난 지금까지 광주 북갑 공천을 확정짓지 못한 상황이다. 강 의원의 불출마 선언 직후 김성곤 전략공천위원장은 "광주 북갑 전략공천 때 강 의원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관련기사 :
'광주 공천' 놓고 장고에 빠진 더민주, 인물난?).
박원순 서울시장 측 인물로 평가되는 김 전 처장은 지난 1월 더민주에 영입됐지만 현재까지 총선 출마 지역을 확정짓지 못했다.
한편 광주 북갑의 국민의당 측 후보는 김경진, 김유정, 국성근 예비후보로 압축됐다. 이들은 숙의배심원제를 통해 최종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하게 된다.
숙의배심원단은 광주 지역 6곳(현역 의원 지역 : 동남갑, 서갑, 북갑, 북을, 광산갑, 광산을)에서 100명씩 600명으로 꾸려질 예정(일반 유권자 50%, 학계 20%, 시민사회단체 15%, 직능단체 15%)이다. 3인 이상 경선지역의 경우 1위가 득표율 40%를 넘지 못하면 1, 2위가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