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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사래 치는 김무성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도 유승민 의원 공천을 두고 격론을 벌이다 끝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정회했다.
손사래 치는 김무성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도 유승민 의원 공천을 두고 격론을 벌이다 끝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정회했다. ⓒ 남소연

"그건 박해 아닙니까, 박해."
"현실을 생각하셔야지."

18일 오전 국회 새누리당 당 대표실.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의 고성이 문밖으로 새어 나왔다. 당 지도부는 이날 비공개 임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에게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힌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 공천 문제와 김 대표가 추인을 보류한 단수추천 7곳·우선추천 1곳에 대한 격론을 이어갔다. 공관위에서 한 차례 반려한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에 대한 재의 요구도 다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2시간 넘는 격론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오히려 이번 공천을 두고 친박·비박 계파 갈등이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났을 뿐이다.

김 대표는 이재오 의원 등을 낙천시킨 7차 공천결과와 관련 "독재정권에서 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서청원 최고위원 등이 지난 16일 김 대표의 공천심사안 의결 보류 기자회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침묵'으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계로 분류되는 김을동 최고위원 역시 "(공관위가) 당헌당규(상향식 공천)를 안 지킨 게 원인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나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친박 측 최고위원들은 더 이상 의결을 미룰 수 없다면서 김 대표 등을 압박했다. 유승민 의원 문제 역시 공관위에서 다뤄야 한다고 못 박았다. 앞서 이한구 공관위원장도 유 의원에 대한 공천 문제와 관련된 당 최고위의 논의 과정을 '여론 수렴 절차'라고 규정한 바 있다.

"유승민, 공관위서 논의해 최고위로 넘기기로"

질문공세 받는 서청원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질문공세 받는 서청원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 남소연

이와 관련, 서청원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 공천은) 공관위에서 할 일이지 최고위에서 얘기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공관위 결정사항을 의결해야지, 시간이 없잖아"라고 강조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유 의원에 대해) 빠른 시일 안에 결론을 내줬으면 좋겠다, 저녁 회의에 맞춰서 같이 다루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김 위원은 "공관위가 결정을 미루면 (최고위가 결정하기) 굉장히 어렵다, 진통이 상당히 높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고위원들도 유 의원 스스로 결단해주길 바라고 있느냐"는 질문엔 "어떤 말도 못 한다, 뚜렷한 온도 차가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 스스로 자진 탈당 혹은 불출마 등을 결정하길 바라는 일부 최고위원들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관련 기사 : 이한구 "유승민 결단해야, 이 정도면 대강 알 것" ).

한편, 친박 공관위원인 박종희 2사무부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18일) 공관위에서 (유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를 결정해서) 최고위로 올리라고 얘기가 됐다"라며 "오후 2시 회의해서 논의해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무성#이한구#공천#유승민#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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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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