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정당 간 '야권통합·연대'는 반대하지만 후보자들 간의 '선거연대'는 막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대표는 19일 오후 대전 동구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전광역시당 창당대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과 후보자들 간의 연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안철수 "무조건 합친다? 국민은 마음 주지 않는다"이에 안 대표는 "야권통합이나 연대에 대한 입장은 여러 번 말씀 드린 바 있다"라면서 "이제는 더 이상 무조건적으로 합친다고 해서 국민들이 마음을 주시지 않는다, 당대당 통합이나 연대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후보자들 간의 선거승리를 위한 고민하는 부분은 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또 공천자가 없는 '대전 유성갑'에 대해서는 "좋은 분을 열심히 추천받고 있는 중"이라면서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또한 공천탈락에 반발하며 '최고위원회가 공심위의 심사결과를 뒤바꿨다'고 주장한 송미림 대전 중구 예비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는 "최고위원회에서는 보고 받은 대로 통과됐다, 한 번도 변경된 적이 없다"라고 일축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열린 대전시당 창당대회에는 안 대표를 비롯해 이상돈 선거대책위원장, 한현택 최고위원, 신명식 대전시당 창당준비위원장 등 500여 명의 당원들이 참석했다.
또한 전날 발표된 대전지역 공천자인 선병렬(동구), 유배근(중구), 김흥규(서구갑), 이동규(서구을), 김학일(유성을), 김창수(대덕구) 등 6명의 예비후보들도 참석해 총선 승리의 의지를 다졌다.
이날 창당대회에서는 한현택 최고위원(대전 동구청장)과 신명식 대전시당창당준비위원장(푸른치과 원장)이 공동 대전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3당체제로 담대한 변화 일으킬 것"축사에 나선 안 대표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문제해결에 기득권 양당은 관심이 없다, 그들은 반대만 하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고생해서 해결방법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라면서 "그러나 국민의당이 이번 총선을 거쳐 국민의 선택을 받아 3당체제가 형성되면 엄청난 변화, 담대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3당체제에서는 거대 양당이 반대만 할 수 없다, 반대만 하면 국민의당이 문제해결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그러면 다른 당도 반대만 할 수 없을 것이다, 국민의 외면에 견디지 못해 자신들도 나름 문제해결 방법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그것이 문제해결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총선은 낡은 것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것을 선택할 것인가,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 반대만 하는 양당체제를 그대로 둘 것인가, 아니면 대한민국 문제를 해결하는 3당체제로 갈 것인가를 판가름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면서 "현명한 대한민국 국민은 이제 낡음보다는 새로움을, 과거보다는 미래를, 양당체제 보다는 3당체제를 선택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전충청권은 3당체제에 익숙하다, 이제 국민의당이 충청도민들께서 익숙한 3당체제의 대안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라며 "국민의당이 꿈꾸는 대한민국은 꿈이 있고 미래가 있고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이다, 따뜻한 공동체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 만드는 게 우리 국민의당 비전이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상돈 선거대책위원장은 "우리 정치는 미래를 보기보다 현재에 안주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거대양당이 변화해야 하는데, 기대하기 어렵다"라면서 "국민의당은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정치를 확 바꾸는 역할을 이번 총선을 통해서 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다 나은 미래, 믿을 수 있는 미래를 우리 후손들에게 남겨주기 위해서는 국민의당이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둬야 한다"라면서 "특히, 우리나라 정치의 큰 변화를 가져오는 데 충청대전권의 유권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창당대회에 참석한 당원들은 창당결의문을 통해 "국민의당대전광역시당은 성찰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통합의 정신으로 한국사회 정치개혁을 이루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대안정당이 되겠다"라고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