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 7명의 '전략지역 후보'를 선정하면서 "노동자 진보진영 총단결로 승리해, 노동 중심 진보정치를 복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직무대행(수석부위원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단병호·천영세 지도위원, 김재명 경남본부장, 정의당 노회찬 후보(창원성산)는 22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 위원장직무대행과 단·천 지도위원 등은 이날 오전 경주와 울산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창원을 찾았다. 민주노총은 '창원성산'에 출마하는 정의당 노회찬 후보를 '민주노총 후보'로 선정했다.
이밖에 민주노총은 이대식(대전 동구), 김재하(부산 진구을), 조정훈(대구 달성), 권영국(경주), 윤종오(울산 북구), 김종훈(울산 동구) 후보를 전략후보로 선정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무소속 이길종 후보(거제)를 '민주노총 지지후보'로 선정했다.
최종진 위원장직무대행은 "지난 3년간 민주노총은 그 누구보다 박근혜정권의 재벌을 위한 노동자 탄압에 맞서 벅찬 투쟁을 해왔다"며 "전국적으로 노동자와 민주노총이 집중해 후보를 당선시키고, 진보정치 실현의 첫걸음을 위해 민중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천영세 지도위원은 "창원성산은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로 후보를 선정하고, 이제는 야권후보단일화를 남겨두고 있다. 창원성산의 단일화 과정은 시민들의 높은 정치의식이 반영된 것"이라며 "이번 총선을 통해 야권, 민주, 노동, 진보세력이 승리해서 진보정치가 복원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노회찬 후보는 "엄숙하고 마음이 무겁다. 출정식을 방불케 한다. 서울에서 온 민주노총 지도부와 천영세․단병호 지도위원의 격려가 고맙고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창원과 거제, 양산, 울산의 영남진보벨트 바람이 수도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민주노총은 회견문을 통해 "경주 권영국 후보는 투쟁하는 변호사로 용산참사 주범 김석기 후보 심판과 민중 진영에 대한 사회적 탄압에 맞서고자 출마하였다"며 "울산과 창원의 후보들은 줄곧 진보정치를 위해 헌신한 동지들로써, 노동자 민중의 승리에 대한 열망을 부여받아 후보로 선철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회찬 후보를 비롯한 모든 민주노총 후보들은 재벌독식 구조를 바로 잡겠다. 재벌 중심 경제구조를 민주적 구조로 바꿔야 한다"며 "그럴 때 경제가 살고,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며, 민생이 살아난다. 재벌독식 구조를 바로 잡으려면 정치가 바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조직된 노동자와 미조직 노동자,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 중소 자영업자, 민주주의와 진보를 사랑하는 시민들과 연대하겠다"며 "평등과 나눔, 사랑과 연대의 공동체를 만들겠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나서겠다. 민주노총 차원의 지원과 조직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