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세종시 지역구에 문흥수(59) 변호사를 전략공천하자 더민주 소속 세종시의원들이 집단탈당을 예고하며 공천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23일 더민주 소속 세종시의회 의원들이 성명을 내고 "문 후보의 세종 출마를 거부한다"며 "공천을 취소하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형권 세종시의회 의원은 '특단의 조치'에 대해 "집단 탈당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더민주 소속 세종시의회 윤형권 (부의장),박영송(교육위원장,고준일(산업건설위원장),서금택(운영위원장),김원식(산업건설위부위원장),안찬영(공공특위위원장),이태환(교육위부위원장) 의원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문 후보는 홍성 예산지역에서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후 '배탈이 났다'며 더민주 입당 기자회견에 불참하는 코미디극을 연출한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인물을 더민주 세종지역 후보로 공천한 것은 세종시민에 대한 우롱이자, (무소속) 이해찬 후보를 낙선시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을 도우려는 자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의원을 공천 탄핵한 것도 모자라 줏대 없고, 지역 실정도 모르는 함량 미달의 후보를 공천한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비롯 비대위 위원들을 성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불의한 정무적 판단을 거부하고, 이 의원을 지지한다"며 "문 후보 공천을 취소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앞서 더민주 세종시당은 이날 오전 문 후보의 전략공천에 반대하며 '모든 당무를 거부한다'고 밝혔었다.
한편 문 후보는 충남 예산 출신으로 예산중과 예산고를 나온 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지냈다. 현재 법무법인 민우 대표 변호사이며,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