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미국 통계국의 세계 고령화 보고서를 소개하는 CBS 뉴스 갈무리.
미국 통계국의 세계 고령화 보고서를 소개하는 CBS 뉴스 갈무리. ⓒ CBS

한국의 노인 인구 비율이 가파르게 늘어나 2050년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통계국이 28일(현지시각) 발표한 '늙어 가는 세계 : 2015'(The Aging World : 2015)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2050년 35.9%에 달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40.1%로 1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했지만, 한국은 노인 비율이 7%에서 21%까지 오르는 데 불과 27년밖에 걸리지 않아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국(34년), 일본(37년)도 빠르지만 한국에는 미치지 못했다.

대륙별로 비교해도 아시아 국가들의 고령화는 7.9%에서 18.8%로 급증했다. 유럽은 17.4%에서 27.8%, 북미는 15.1%에서 21.4% 등 현재 노인 비율이 높지만,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완만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랑스는 노인 비율이 7%에서 21%로 오르는 데 157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역시 14.9%인 노인 비율은 2050년에는 22.1%로 늘어나면서 고령화 속도가 느린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2050년 인간의 기대수명은 지난해보다 7.6년이 늘어나 76.2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표적인 '장수국가'인 일본과 싱가포르가 나란히 91.6세로 관측되면서 세계 1위를 굳게 지켰다.

한국은 84.2세로 5위에 올랐고, 인구 감소 폭도 570만 명으로 7위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빠른 고령화 원인이 높은 기대수명과 낮은 출산율이라는 것을 나타내면서 사회적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기대수명보다 '건강한 노년기'가 중요

그러나 보고서는 의학의 보편적 발달에 따라 기대수명은 공통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질병이나 빈곤에 시달리지 않고 정서적으로도 안정된 '건강한 노년기'의 길이는 국가마다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참여한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의 리처드 호즈 박사는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간은 갈수록 더 오래 살고 있지만, 그것이 곧 건강한 삶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며 "이는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며 다양한 과제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인이 충분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 생산에 참여할 수 있는지, 기대수명을 지탱할 노후 자금이 충분한지 등이 고령화 사회의 고민"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대수명을 낮추는 건강 위협 요인으로는 음주, 흡연, 야채와 과일 섭취 부족, 무리한 다이어트, 운동 부족 등을 꼽았다.


#미국 통계국#고령화#기대수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