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1일 오후 3시쯤 산불이 난 상주시 외서면 예의리에 다녀왔어요.
이곳은 사실 불이 나기 하루 전에 봄사진 찍으려고 나선 길에 한바퀴 돌아왔던 곳이기도 하답니다.
그리고 앞선 모이에서도 소개했듯이 제가 아는 동생의 고향집이기도 하지요.
오늘 날이 밝자마자 다시 산불진화작업이 시작되었다는 소식은 들었지요.
밤새 불이 번질까봐 마음 졸이면서 지새웠을 어르신들의 안부가 궁금해서 오늘 낮에 가봤답니다.
밤새도록 타던 큰 불길은 잡았다는 소식을 가는 길에 뉴스를 보고 알았지만 걱정이 되어서 갔어요.
동생의 고향집에 가니, 벌써 마을 어귀부터 소방대원 여럿과 마을 사람들이 나와서 걱정을 하고 있더군요.
어르신을 만나 안부를 여쭙고 또 자세하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답니다.
집에서 200m쯤 떨어진 곳인 논두렁에서 불이 번지기 시작해서 산으로 옮겨 붙었다는데,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양 옆으로 아직도 연기가 군데군데 나고 있었답니다.
아직도 소방헬기 여러 대가 번갈아가며 끊임없이 물을 퍼다 나르고 있었어요.
다행히 민가 쪽으로는 불길이 내려오지 않고 산 능선을 타고 양쪽으로 번져서 참으로 안타깝더군요.
어르신 개인 소유인 산도 많이 탔다는 얘기를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도 어르신은 불을 낸 마을 이웃을 걱정하는 마음이 더 앞서더군요.
"아이고 그래도 우린 괜찮아, 불 낸 사람도 있는데, 아이구, 생각하면 안 됐지..."어르신께 인사를 하고 예의리 마을을 벗어나서 구마이 마을 쪽으로 돌아서 나왔는데, 이런... 생각보다 산불이 번진 범위가 너무 넓더군요. 예의리 마을 뒤쪽으로 더 많이 번져나갔더라고요.
마을마다 진입로에는 소방대원들과 경찰 병력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안타까웠어요.
큰 불길은 잡혔다지만, 아직도 연기가 여러 군데서 피어오르는 걸 보니, 제발 다시 불길이 번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돌아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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