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해찬 후보 선거운동을 한 더민주 소속 세종시의원 등의 당원자격을 정지시켰다. 더민주는 이들을 제명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1일 오후 김종인 더 민주비상대책위 대표 직권으로 "윤형권 세종시의원과 박영송 시의원, 당원 유재호 등 3명에 대해 2년간 당원자격을 정지하는 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이어 "선거기간 종료 후 윤리심판원에 정식 제소해 제명 처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형권 세종시의원과 박영송 의원은 이해찬 후보가 공천 배제되자 '불의한 결정'이라며 항의하고 이해찬 후보 상임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유재호 당원은 이번 세종시 국회의원 선거에서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중앙당이 문흥수 후보를 전략공천하자 "전혀 준비되지 않은 후보를 정략적으로 공천했다"며 최근 이해찬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더민주는 나머지 5명의 당 소속 세종시의원들에게도 "문흥수 더민주 후보를 돕지 않으면 제명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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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윤형권 시의원은 "중앙당의 행태가 한심하다"며 "한 표라도 모아야 할 비상한 때에 한가하게 시의원을 징계하고 앉아 있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더민주 문흥수 후보 쪽은 지난 세종시 지방선거 당시 경선에서 낙선하자 더민주를 탈당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하거나, 경선에 불복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사람들이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며 "어느 쪽이 더 당규를 위반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더민주 세종시 의원들은 이번 주말에 중앙당 징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이날 광주 광산구 최순이 의원과 정경남 의원에 대해서도 2년간 당원자격을 정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두 의원의 정확한 징계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더민주는 두 구의원에 대해서도 선거기간 종료 후 제명 처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