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3일 실시되는 선거에 나선 대구의 여성 후보들은 모두 여섯 명이다. 수성을 국회의원 선거구의 이인선 후보(새누리당), 북구갑 국회의원 선거구의 권은희 후보(무소속, 현 국회의원), 역시 북구갑의 이현주 후보(더불어민주당), 달서구청장 선거의 이유경 후보(더불어 민주당), 달서구 제5 대구시의원 선거구의 정정남 후보(더불어민주당), 동구 '다' 구의원 선거구의 김인자 후보(무소속)가 그들이다.
여섯 명 중 세 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점이 이채롭다. 이들을 소속 정당별로 분류해 보면, 국회의원에 나선 세 여성 후보들은 새누리당 1명, 더불어민주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나눠진다. 달서구청장과 달서구 제5 대구시의원 선거구 보궐 선거에 각각 출마한 두 여성 후보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고, 동구 '다' 구의원 선거구 보궐 선거에 출마한 여성 후보는 무소속이다.
수성을 국회의원 선거구에 나선 이인선 새누리당 후보는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계명대 부총장 경력과 이학박사(영남대학교 대학원 식품영양학과) 학력을 공보 2면에 내세웠다.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정기철 후보, 무소속 주호영 후보와 겨루고 있다. 주호영 무소속 후보는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했다.
북구갑 국회의원 선거구에 나선 이현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북대 강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경력과 철학박사(영남대 대학원 철학과) 학력을 공보 2면에 게재했다. 같은 선거구의 권은희 무소속 후보는 KT 상무, 국회의원 경력과 공학석사(서울대 대학원 전자계산기공학과) 학력을 내세웠다.
권은희 후보는 현 19대 국회의원이지만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배제됐다. 이에 강력히 반발, 유승민, 류승걸 후보와 '무소속 연대'를 이루어 선거 운동에 돌입한 권은희 후보는 정태옥 새누리당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현주 후보, 국민의당 최석민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새누리당 아닌 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된 적이 없는 대구이현주 후보는 2008년 총선 때 통합민주당 소속으로 현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 후보만이 아니라 대구 총선 역사상 새누리당(한나라당 포함) 소속이 아닌 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된 예가 없다. '막대기도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면 당선된다'는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재도전한 이현주 후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은희 후보, 우여곡절 끝에 수성을 선거구에 전략 공천된 이인선 후보, 세 여성 후보들의 운명이 어떻게 결말날지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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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유경 후보(더불어민주당)의 현수막 |
ⓒ 정만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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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정정남 후보(더불어민주당)의 현수막 |
ⓒ 정만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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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통칭 '민주당' 전체 포함) 당원 여성이 구청장에 도전한 것은 이번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입후보한 이유경 후보가 처음이다. 달서구의회 3선 구의원으로 재임 중인 이 후보는 공보 2면에 달서구의회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의 경력과 문학석사(계명대 정책대학원 가족상담학과) 학력을 게재했다. 그는 새누리당 이태훈 후보, 무소속 이기주 후보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달서구 제5 대구시의원 선거구의 보궐선거에 나선 정정남 후보도 더불어민주당(아래 민주당)의 첫 여성 당원 직선 광역의원 후보자이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남성을 포함해도 근래 10년 동안 대구에서 치러진 시의원 선거에 후보를 등록하지 못했다.
10년만에 대구시의원 선거에 참여한 민주당, 그것도 여성 후보 정정남 후보는 공보 2면에 두류보성맨션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내당동 독거노인 목욕봉사 11년 경력과 대구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졸업 학력을 실었다. 정 후보는 새누리당 신원섭 후보, 무소속 지용성 후보, 무소속 이관석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이 외에 동구 '다' 기초의원 선거에도 무소속 김인자 후보가 출마해 다른 세 명의 남성 후보들과 승부를 겨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