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보령서천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김태흠 후보와 더민주 나소열 후보가 충남선관위 발표 자료에 들어 있는 '측근' 표현을 놓고 '허위사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나 후보 측은 지난 5일 휴대폰 문자를 통해 "'김 후보 측근이 보령시민께 밥 사고, 커피를 산 선거법 위반 사건이 검찰에 고발', 이런 사람 안 됩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앞서 충남선관위는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선거구민에게 음식물 등을 제공하고 후보자를 참석시켜 선거운동을 하게 한 혐의로 후보자의 측근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같은 날 보도 자료를 통해 나 후보 쪽을 겨냥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한 사람들은 김 후보의 측근이 아니다"며 "허위 사실 유포, 비방 행위를 규탄하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발된) 이들은 선거 캠프에서 특별한 직책을 맡지 않은 사람들"이라며 "(선관위에서) 후보자는 사전 공모한 정황이 없어 법 위반여부가 규명되지 않았다고 했는데도 나 후보 측이 김 후보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피고발인과 가까운 사람이 아니며 김 후보는 법 위반여부가 규명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그러자 나 후보 측이 7일 재반론에 나섰다. 나 후보 측은 "김 후보 측이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한 사람들이 측근이 아니다, 상대 후보 측의 허위사실 유포가 난무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선거구민에게 보내고 있다"며 "선관위가 '후보 측근'이라고 밝힌 사실을 허위 사실이라고 공표하는 것이야말로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남 선관위 관계자는 "조사자는 피고발인이 선거사무실을 수시로 드나드는 등 여러 정황상 후보자와 친분관계가 두텁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후보자 위법 여부는 확인된 게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