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피 소비량이 매우 많은 것은 누구나 안다. 어느 지역을 가보더라도 커피 매장은 쉽게 찾을 수 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 보기 어려울 정도로 커피 매장의 왕국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커피 생산국가가 아니다. 즉 커피콩을 전량 수입해야 하는 국가다. 그렇다보니 소비량에 비해 커피 역사와 문화가 별로 없다. 커피하면 아메리카노와 라떼만 떠오르는 이유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커피는 매우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커피콩(bean) 말고도 커피잎(herb)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또한 로스팅을 하지 않은 생두와 로스팅을 한 커피콩은 효능과 활용도도 다르다. 우리가 주로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는 로스팅을 한 커피콩을 원료로 한 상품이다.
커피 생산국하면 에티오피아, 브라질, 네팔 등의 국가를 생각하겠지만 우리나라 제주도에서도 생산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인 커피농부는 김영한 대표다. <총각네 야채가게> 저자이기도 했던 김영한 대표는 제주도로 귀농하여 작년부터 커피농장을 만들었다. 이후 커피 생산에 성공하였고 그 잎과 생두를 재료로 하여 커피 화장품도 출시했다.
제주도에는 녹차를 테마로 한 오설록 녹차 뮤지엄과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가 있다. 모두 제주도의 녹차를 활용한 장소다. 하지만 이제는 녹차 외에도 커피를 주제로 한 커피 농장이 생긴 것이다. 이제는 커피를 어느 곳에서나 마실 수 있다.
하지만 커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은 극히 드물다. 이곳에 가면 커피를 활용한 미용체험, 화산송이를 활용한 족욕체험, 생두를 볶는 로스팅체험 등을 하여 커피의 문화를 느끼고 올 수 있다. 한국에서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커피 재배를 시도한 그의 노력은 또 다른 문화콘텐츠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
관광지로 유명한 대정향교와 산방산 근처에 위치한 커피농장은 앞으로 많은 관광객들의 힐링장소로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진다. 육지에 있는 사람들도 국내산 커피를 맛볼 날이 곧 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