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전지역 후보들이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 합동유세에 나섰다. 이들은 국정안정과 대전발전을 위해서는 7명의 후보 모두를 당선시켜달라고 호소했다.
새누리당 대전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11일 오후 대전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사거리에서 '국정안정과 충청중심시대를 위한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이인제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과 유민봉(전 대통령 정책기획수석)비례대표 후보, 염홍철·박성효 전 대전시장, 이장우(동구), 이은권(중구), 이영규(서구갑), 이재선(서구을), 진동규(유성구갑), 김신호(유성구을), 정용기(대덕구) 후보 및 선거운동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대전시민이 '위대한 결단',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 동안 총선에서 여당과 야당을 3석씩 나누어 당선시키는 바람에 대전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국정을 책임진 힘 있는 여당후보들을 모두 당선시켜야 대전충청을 발전시킬 수 있고, 더 나아가 충청중심시대와 충청대망론도 꿈꿀 수 있다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연사로 나선 이인제(충남 논산금산계룡) 공동선대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지금 경제위기, 안보의 위기를 맞고 있다, 그 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애를 쓸 때 발목만 잡아온 야당은 경제를 살릴 자격도 없고 능력도 없다"고 비난하면서 "대전시민이 이번 선거에서 위대한 결단을 내려, 7명의 후보 모두를 당선시켜 달라"고 말했다.
유민봉 비례대표 후보도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선진화법' 개정이다, 야당의 발목잡기로 국정이 흔들리고 경제가 어려워졌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야당의 발목잡기를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대전시당위원장인 정용기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 대전충청민들이 선택해야 하는 것은 국정안정과 대전충청의 발전을 가져오도록 하는 '전략적 선택'"이라며 "조금 마음에 안 들어도 7명 모두를 당선시키는 실리적 선택을 통해 위대한 충청중심시대를 열어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합동유세에서는 상대후보에 대한 거침없는 비난도 쏟아냈다. 이재선 후보는 경쟁자인 박범계(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멍청하고 베짱이처럼 놀기만 하면서 월급만 받아챙기는 국회의원은 박살을 내야한다"고 맹비난했다. 박 후보는 이 의원이 공약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정부대전청사 유휴부지 대전시 이관 및 콘텐츠 기업 혁신센터 건립' 등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진동규 후보는 더민주 소속 허태정 유성구청장과 조승래 후보를 싸잡아 "운동권 출신이 구청장을 하니 유성온천 관광객이 줄어들었다, 또 이번에는 유성 길도 모르는 사람, 동네이름도 모르는 운동권 출신이 후보로 나섰다"며 "더 이상 유성에 운동권 출신이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더민주 소속 권선택 대전시장의 정책을 비난하는 말도 쏟아졌다. 특히 염홍철 전 대전시장은 "운동권 정당 소속의 시장이 시정을 책임지면서 피눈물 나는 사람들이 많다"며 자신이 시장시절 추진했던 정책인 '신세계유니온스퀘어', '도시철도2호선'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은 1조5000억 원이 투자되는 사업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착공되어 1조5000억 원이 풀렸을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시장이 정책을 바꾸면서) 무슨 트램을 한다고 한다, 트램은 자유당 때나 있던 전차인데, 대한민국에서 트램을 건설하려는 도시는 한 군데도 없다"고 비난했다.
이장우 후보도 "도시철도 2호선 설계비까지 다 만들어줬건만 아직도 언제나 하게 될지 모르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심지어 도로에 레일을 깔고 그 위로 전철이 다니게 하는 트램을 한다고 하는데, 이런 엄청난 발상으로 대전발전을 망치는 더불어민주당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