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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곳에 두 개의 투표소가 설치돼 유권자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인 13일,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가야초등학교 강당(해오름관)에 가야1동 선거구의 제3투표소와 제5투표소가 설치돼, 일부 유권자들이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가야초교 해오름관에는 이른 시각부터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로 분주했다. 그런데 두 개의 투표소가 강당에 설치됐고, 중간에 안전봉(백화점 행사용)을 설치해 구분해 놓았다. 그러나 투표소 입구를 공동으로 사용해 혼선이 생기고 있다.

한 유권자는 "입구부터 투표 진행 방향이 제대로 안내가 되지 않고 있다"며 "다른 투표소에 줄을 서있거나 투표용지를 받았다가 다시 회수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전 7시 30분경, 제5투표소에서는 60대 유권자가 선거인단 명부 확인 후 투표 진행 방향을 안내 받지 못해 제3투표소로 진입한 뒤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를 진행하려는 순간 잘못 들어온 사실이 확인되었고, 그 유권자한테 투표소 관계자가 투표용지를 회수하면서 '선생님은 투표를 못하십니다'라고 말했다. 그 뒤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던 40대 유권자가 항의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현장에서 항의하던 40대 유권자가 선관위 책임자를 찾았으나 책임자가 자리를 비웠다는 답변을 들었고, 재차 항의하자 식사교대로 대리관리 감독을 하고 있다는 말로 얼버무리려 하면서 크게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서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에 선관위 감독관은 항의하는 유권자들에게 '투표 진행 개선'과 '재발 방지'를 약속하기도 했다.

한 유권자는 "이곳 투표소에서는 투표 진행 방법에 대한 안내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기표소의 가림막은 모두 가려져 있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부산진구선관위 관계자는 "가야1동 지역의 경우 인근에 투표소로 사용할 만한 공간이 없다. 2014년 6월 지방선거 때도 그곳에서 2개 투표소를 운영했다"며 "투표소에 도우미를 배치해 안내를 하고 있다. 유권자들이 혼선을 겪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태그:#2016 총선,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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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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