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 출마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를 상대로 압승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가 끝난 후 방송 3사가 발표한 조사에서 김부겸 후보는 62%를 득표할 것으로 보여 38%대의 득표를 할 것으로 보이는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13일 오후 5시 20분쯤 선거사무소에 약 30분간 휴식을 취하다 5시 50분경 지지자들 앞에 나섰다. 지지자들은 '김부겸'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고 김 후보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이후 6시에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김 후보의 지지자들은 환호를 하며 만세를 불렀고 일부 지지자는 김 후보를 끌어안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 후보도 양명모 새누리당 후보를 무난히 누르고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51.5%로 39.1%에 그친 양 후보를 앞서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파동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후보(대구 동구을)와 주호영 후보(대구 수성을)도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친유승민계인 류성걸(대구 동구갑) 후보는 정종섭 새누리당 후보에게, 권은희(대구 북구갑) 후보는 정태옥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12석 모두를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이번 선거에서는 8석만 차지할 것으로 보여 사실상 새누리당의 패배라고 할 수 있다. 출구조사 내용대로 새누리당이 8석만 차지한다면 최경환 대구경북선대본부장과 조원진 의원 등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질 수 있다.
한편 김부겸 후보는 최종 당선이 확정될 즈음 자신의 소감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