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득표에 환호하는 김부겸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 수성구갑에 출마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3일 오후 대구 수성구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 상대로 앞서자 지지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유성호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 출마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기고 당선될 것으로 예측되자, 당선소감문을 발표하고 공조과 상생의 정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대구 시민이 새 역사를 쓰셨습니다, 수성구민이 승리하셨습니다"라며 "대지의 지축을 흔드는 대구 시민의 함성이 터져 나오고 수성구민의 드높은 자부심이 활짝 꽃피었다"고 감사했다.
그는 "여야 협력을 통해 대구를 다시 한 번 일으켜 세우라고 대구시민이 명령하셨다"며 "공존과 상생의 정치를 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선전했지만 잘 해서라기보다 국민이 살펴주신 덕분이라며 야권의 분열과 계파정치 행태, 호남민의 지지만을 이용한 것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가 새누리당을 혼냈던 것처럼 광주가 더민주에 경고장을 던졌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또 "지역주의의 완화와 함께 한국 정당의 기득권화된 일당지배가 경쟁체제로 전환되기 시작했다"며 "그 연장선에서 새로운 정치, 보다 책임성이 높은 정당체제가 재구성되어야 한다"고 정계개편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민심의 바다에서 한국 정치가 무엇을 못 보고 무엇을 제대로 못 했는지 처절하게 깨달았다"며 "대안을 놓고 싸우는 정치, 지역주의와 진영논리를 거부하고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승리 요인에 대해 "지역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투표로 나타났다"며 "선거기간 동안 유권자들을 만나면서 뜨거운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대구 북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홍의학 후보가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승리할 것으로 나타나자 홍 후보의 사무실에 모인 지지자들이 만세를 부르며 환호하고 있다. ⓒ 조정훈
대구 북구을 선거구에서 승리가 예상되는 홍의락 무소속 후보는 "위대한 대구를 만들어주신 대구시민, 북구을 주민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중앙정치의 눈치를 보지 않고 큰 정치를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홍 후보는 "지역과 중앙 간 구분과 경계가 없는 정치가 바로 홍의락의 '큰 정치'"라며 "새로운 재편을 주도하겠다"고 말해 정계개편이 이루어질 경우 동참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홍 후보는 이어 "신바람 정치, 묵직한 정치로 화답하겠다"며 "대구정치의 변화와 경쟁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 대구시당은 대구의 12개 선거구 중 4석을 잃을 것으로 예측결과가 나오자 침울한 분위기다. 새누리당 관계자들은 "아직 최종 개표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자"고 말했지만 4곳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뒤집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