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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부산 남구을 당선자가 13일 저녁 선거사무소에서 자녀들과 함께 당선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부산 남구을 당선자가 13일 저녁 선거사무소에서 자녀들과 함께 당선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 박재호 후보 선거사무소

부산 남구을의 선택은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다. 박 당선자는 13일 실시한 국회의원 남구을 선거에서 서용교 새누리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네 번째 도전 끝에 건져 올린 승리였다. 박 당선자는 이번 승리가 "수많은 박재호들의 땀과 눈물로 이룬 승리"라며 공을 지지자들에게 돌렸다. 그는 "도와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에 상처가 남은 것 같아 항상 죄스러운 마음이었다"고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었음 강조했던 박 당선자는 "제가 넘어져 있을 때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 일으켜주신 남구 주민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면서 "이 승리를 남구 주민 모두에게 바친다"고 밝혔다.

그는 "실패하고 넘어지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우리 서민들과 늘 함께하겠다"면서 "한번을 하더라도 지역구 국회의원이 어떠한 일을 하는 사람인지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박 당선자의 승리는 한우물만 판 뚝심의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역구였던 남구을은 김 대표의 19대 총선 불출마로 지역구를 넘겨받은 서 후보가 재선을 노렸던 곳이었다.

상대적으로 여권의 기세가 강했지만 계속된 도전을 한 박 당선자를 모르는 지역구 사람이 없다는 말이 나돌 만큼 박 당선자도 탄탄한 기반을 자랑했다. 17대 총선에서는 김무성 대표를 9.77%P로 쫓았고, 지난 총선에서는 서 후보를 7.92%P까지 추격했다.

박 당선자는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출구조사에서도 48.0%를 기록하며 44.5%인 서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에서 7곳이었던 부산지역 경합 예측 선거구에서 남구을은 가장 큰 격차를 보인 곳이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박 당선자를 향한 동정론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박 당선자의 부인은 지난해 11월 암을 이겨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선거 막판 그는 도로 한가운데에서 무릎을 꿇고 "딱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의 옆에 서 있던 부인의 공백과 그의 진정성은 결국 유권자들의 감성을 자극했고 투표장까지 이어졌다.

한편 박 당선자는 중앙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고,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 2비서관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박재호#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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