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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보기] 노회찬 "야당에 떡 준 선거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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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은 (이번 선거와) 상관없다고 보는 것 같아요. 인쇄는 안 돼 있었지만, 우리 모두 투표용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을 봤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응징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 아닌가..."15일,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에 출연한 노회찬 정의당 경남 창원시성산구 국회의원 당선자는 이번 심판을 '권선징악'이라 요약했다. 노 당선자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심판을 새누리당에 내린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선거의 최대 패배자"라고 평했다.
노 당선인은 이번 선거의 심판론이 정부와 여당에만 국한돼있는 것으로 보지 않았다. 노 당선인은 "집권 여당에 대한 심판이 컸을 뿐이지 야당에 떡을 준 건 아니다"라며 "(국민에게) 여당은 회초리를 맞았고, 그렇다 해서 야당이 상을 받은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부 여당의 실정 때문에 하는 수없이 야당에 표를 준 것뿐이라는 설명이다.
국민의당에 대한 견해도 드러냈다. 노 당선인은 "국민의당은 활동이나 결과로 평가받은 것이 아니라 '양당 문제'를 짚은 이 당의 미래 계획서로 표를 받은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노 당선인은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과의 경쟁에서만 이기면 된다는 식으로 가지만 않으면 좋겠다"며 "또한, 기득권 양당 체제를 타파한다면서 자신이 원내교섭단체가 되니까 기득권 3당 체제에 안주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초콜릿 하나 사도 광고만 보지 않는다" 반성의 목소리도 있었다. 노회찬·심상정이라는 거물급 진보 정당 인사가 당선됐다는 성과도 있었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다섯 명의 19대 총선 의석수와 별반 다르지 않은 자리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국회로 진입하게 된 의원은 모두 6명. 이번 선거 결과로 진보 정당의 확장성에 물음표가 남아있게 됐다.
제3당의 출현, 승자독식 구도의 선거 제도, 야권 연대의 붕괴란 악조건과 부딪혀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노 당선인은 "외부적 조건 탓으로 돌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노 당선인은 "지역에 대한 중장기적 투자나 이런 부분에서 전략적이지 못했다"며 "진보 지지자를 받아들일 준비가 진보, 개혁 세력에게도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그 예시를 경제 민주화를 들었다.
"아직 경제 민주화를 새누리당이 더 잘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많아요. 1948년 이후 보수 세력이 집권한 기간이 훨씬 길잖아요. 그들이 복지하고, 돈을 주니까 길든 측면도 있고요. 야당이 올바른 얘기를 하고, 견제를 잘하고, 덜 부패한 건 알지만, '살림살이를 잘 꾸려갈 것인가'에 대한 확신은 부족하죠"진보정당의 정체성을 유권자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키지 못했기에 한계에 부딪혔다는 생각이었다. 노 당선인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도 제시했다. 노 당선인은 "이재명 성남시장처럼 집행 기관장을 맡아서 진보가 하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시범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많아져야 한다"며 "초콜릿 하나만 사더라도 광고만 믿고 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홍준표, 더 큰 후회 하기 전에..."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도민들의 뜻은 무시하고, 오만과 독선으로 자신의 권력을 남용한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이번 선거 결과를 도지사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고, 이제까지 도정 운영 방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더 큰 후회를 하기 전에 야당과 대화를 해야죠" 노회찬 당선인이 당선된 지역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관할 구역 중 하나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빚어낸 마찰에 대해서도 고민이 있어 보였다. 홍준표 도지사가 당선된 이후 경남에서는 무상급식과 누리과정 정책으로 시끄러운 적이 많았다.
노 당선인은 "'밥은 자기가 산다'고 해놓고 '돈은 네가 내라'고 한 것"이라며 "국가가 책임을 지고, 필요하다면 증세를 해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하는 건 부도덕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누리과정 정책의 책임을 교육청에 전가한 정부의 태도를 비판한 것이다.
경남도의 무상급식 정책에도 뜻이 있었다. 노 당선인은 "도지사 한 사람의 전횡 때문에 중요한 학교 급식 정책이 왔다 갔다 하면 안 되니 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의무 교육 하에서의 무상급식을 제도화하는 학교급식법 개정안을 내려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인터뷰 전체 내용은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을 통해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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