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전 세계 '공유도시'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공로로 스웨덴 '예테보리 지속가능발전상'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인으로는 최초이자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수상이다.
'예테보리 지속가능발전상'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여를 하거나 탁월한 성과를 낸 개인이나 조직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스웨덴 정치인, 기업인, 환경협회장 등으로 구성된 '예테보리 지속가능발전상' 비영리협회가 지난 2000년부터 수여해 왔다.
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에 대한 인식 확대를 위해 노력해온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아프리카 그린혁명을 주도한 코피 아난 전 UN 사무총장 등도 수상했으며, 아시아에서는 상용 전기차를 개발한 일본 도요타 연구팀이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공식 서한을 통해 "박 시장이 그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던 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규제를 개혁하는 등 자원과 정보의 공유기회를 창출해낸 점, 공유와 관련된 기업과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공유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노력한 점 등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17일~18일 스웨덴 예테보리시에서 열릴 예정이며, 박 시장은 시상식에 참석해 공유도시와 관련한 서울시의 정책과 노력,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90년대 말 '아름다운 가게'를 설립해 자원 재활용을 통한 시민참여 기반의 공유경제 운동을 도입했다.
박 시장은 이어 서울시장 취임 이듬해인 지난 2012년부터 자원 공유를 통해 주차장 부족, 환경오염과 같은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공유경제'를 공공정책에 도입해왔다.
공유경제 관련 72개 스타트업 기업‧단체를 지원해왔고 주택가 카셰어링, 주차장 공유, 공구도서관 등 생활밀착형 공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상은 서울시와 서울시민 모두에게 주어지는 하나의 상징"이라면서 "기존의 발전이 총량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것이었다면 앞으로의 발전은 지속가능한, 모두를 위한 성장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