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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을 국빈 방문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오후(현지시간)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에 도착, 스카프의 일종인 '히잡(hijab)'을 착용하고 관계자와 대화를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히잡 착용은 양국 관계 발전을 도모하고 이슬람 방문국의 문화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을 국빈 방문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오후(현지시간)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에 도착, 스카프의 일종인 '히잡(hijab)'을 착용하고 관계자와 대화를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히잡 착용은 양국 관계 발전을 도모하고 이슬람 방문국의 문화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이란 국빈 방문길에 올랐다.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양국 수교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일이다. 그래서일까. 박 대통령의 이란 순방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에는 상당한 정치·경제적 의미가 있다. 먼저 이란 방문은 역대 대통령 중 최초다. 또 친북한 국가로 분류되던 이란과의 관계 증진을 통해 북한의 외교적 변화와 대북 핵문제 협상에서의 도움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게다가 막대한 원유가 매장되어 있는 이란과의 대외 협력과 교류를 통한 경제적 효과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꾸린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박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박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사사건건 비난과 비판을 일삼는 '종북좌파'들이 그 주인공이다. 그들의 편향되고 비뚤어진 시각은 이제는 정말이지 넌덜머리가 난다.

그들은 이번에도 또 딴지를 걸고 있다. 문제만 생기면 외국으로 나간다느니, 외국 순방이 너무 잦다느니, 외교적 성과가 별로 없다느니 트집잡기에 여념이 없다. 정말 못 말리는 구제불능 종북좌파들이다. 그들은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국익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비난과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 권장해야 할 사안이다. 왜 그럴까?

대통령이 없어야 나라가 잘 돌아간다

이 나라에는 국가비상사태시 이를 책임질 컨트롤타워가 없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절체절명의 상황을 지휘하고 책임질 사람과 조직이 없는 것이다. 특히 관료들의 태만과 무능, 대통령 의존증은 아주 심각한 수준이다. 대통령의 '만기친람'(임금이 모든 정사를 친히 보살핌) 습성이 괜히 생긴 것이 아니란 말이다.

국가는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다. 특히 대통령 부재시에는 각 부처들이 유기적인 소통을 통해 더욱 각별히 시민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대통령이 잦은 해외 순방을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다. 대통령은 최고통수권자가 없이도 국정 운영에 전혀 문제가 없는 국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은 거다. 우리가 전쟁을 대비해 민방위 훈련을 하고, 본고사를 위해 모의고사를 치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문제가 생기면 외국으로 나간다는 주장도 대통령의 본심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다. 국정운영에 있어 박 대통령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이 바로 국민화합과 통합이다. 이는 지난 대선 때부터 그가 유독 강조해 왔던 화두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자신과 관련된 일들로 나라에 정쟁이 끊이질 않고 있고 국론마저 극심하게 분열되고 있는 형편이다.

잦은 해외 순방은 이를 보다 못한 대통령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원인이 사라지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그는 정확히 알고 있다. 자신이 자리를 비우면 정쟁과 분열이 사그라든다는 사실을 말이다. 대통령은 문제가 있을 때마다 나간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간 것이다.

종북좌파들이 해외 순방의 성과가 미미하다고 운운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이다. 그들은 이명박 정부가 자원외교로 수십조 원을 날렸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모양이다. '글로벌 호구'만 되지 않아도 감지덕지인 마당에 가당치도 않은 바람이요, 욕심이다. 손해만 보지 않아도 성공이라는 것을 종북좌파들은 직시할 필요가 있다.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외교적 성과가 없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 박 대통령은 순방길에 오를 때마다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의상으로 대한민국 국가원수로서의 우아함과 기품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패션 코리아의 위상을 이보다 더 잘 드러내는 대통령은 일찍이 없었다. 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꽉 막혀 있는 그들의 편협한 사고가 그저 답답할 뿐이다.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동포사회를 결집시키는 효과도 있다.  해외동포들 사이에 박 대통령의 인기는 아이돌 저리가라다. 박 대통령이 방문하는 곳마다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해외동포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해외동포들은 '박근혜는 대한민국의 합법적인 대통령이 아닙니다', '특별법을 제정하라' 등 다양한 문구가 적혀있는 피켓을 들고 그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며 연신 대통령의 이름을 외쳐댄다.

그 열기가 얼마나 대단한가 하면 해외동포들을 피해 대통령이 행사장의 정문이 아닌 다른 출입구를 이용해야 할 정도다.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이제 겨우 30여 차례를 넘었을 뿐이다. 박 대통령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세계 곳곳의 해외동포들을 위해서라도 그는 더 자주 해외 순방을 나가야 한다.

나는 박 대통령이 더 자주 그리고 더 오래 해외 순방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의 본질은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너무 자주 가서가 아니라 그가 너무 오래 국내에 머물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의 외유를 적극 지지한다.

덧붙이는 글 | * 이 글은 국민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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