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사저 특별관람 행사가 열리는 주말에는 많은 방문객이 몰리고 있어, 노무현재단은 현장 접수를 늘리기로 했다.
노무현재단은 지난 연휴(5~8일) 사이 매일 2만여 명이 봉하마을을 찾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봉하마을 방문객은 70만 명 정도였고, 이전에는 주말(토·일)에는 1만여 명 안팎이었는데, 5월 들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방문객 급증으로 사저 관람 인원도 대폭 늘었다요즘 방문객의 최대 관심은 사저 특별관람이다. 노무현재단은 지난 1일부터 5월 한 달 동안 주말마다 사저 특벽관람 행사(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3시)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에는 인터넷 접수 90명과 현장 접수 10명을 합쳐 100명씩 관람하기로 했는데, 현장 방문객이 급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는 2008년 건립한 뒤 8년 만에 일반 개방됐다.
노무현재단은 "당초 홈페이지와 현장 예약을 통해 1일 300명으로 관람 인원을 계획했는데, 현장 방문객들의 요청으로 1일 1000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라고 전했다. 사저 특별관람 첫날인 지난 1일에는 300명이 관람했으나 다음부터는 추가관람 신청이 폭증했다. 이에 따라 현장접수 인원을 크게 늘려 7일과 8일에는 각각 1000여명씩 관람했다.
오는 21일과 22일, 그리고 28일과 29일분 인터넷 예약은 이미 마감됐다. 9일 오전 한때엔 접속자수가 급증해 예약신청을 받는 노무현재단 홈페이지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인터넷으로 신청하지 못한 방문객들을 위해 현장접수는 계속 된다. 현장 접수를 원하는 방문객은 사저관람이 있는 주말 당일 오전 9시 30분부터 묘역안내소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관람객들은 안내자에 따라 사저를 관람한 뒤, 묘역을 찾아 헌화 분향하고 너럭바위 앞에서 묵념하면서 특별 관람을 마무리한다.
봉하마을을 찾아오는 방문객도 크게 늘었다. 노무현재단은 "평소 1만 명 안팎이던 주말 방문객수는 지난 연휴기간 2만 명가량으로 2배 이상 늘었다"라면서 "5일부터 8일까지 연휴기간 동안 일일 평균 2만여 명이 봉하마을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밝혔다.
노무현 서거 7주기... 전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추모 행사들봉하마을에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리고 있다. 오는 14~15일에는 우리 가족 텃밭교실(모종배우기, 가족화분 만들기 등), 21~22일에는 논생물 관찰과 미꾸라지 잡기 행사가 준비돼 있다. 사저 앞 추모의 집에서는 5월 한 달 내내 '노무현이 아이들에게'라는 주제로 특별전시 행사가 진행 중이다.
또 오는 19일 오후 7시에는 '김제동 봉하특강'이 진행된다. '사람이 사람에게'라는 주제로 봉하마을에 찾아온 김제동씨가 생태문화공원 잔디밭에서 대통령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강연을 가질 예정이다. 오는 23일 오후 2시 봉하마을 잔디광장에서는 추도식이 열린다. 이날 추도식에서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 등이 추도사를 한다.
서울에서도 오는 15일까지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서울메트로전시관에서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 사람사는세상'을 주제로 추모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또 14일 오후 4시 30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에는 진중권 평론가의 사회로, 은수미·진선미·배재정 국회의원과 천호선 전 정의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회의원 당선인(김해을)이 참석하는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가수 이상은과 이한철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는 오는 21일 부산시민공원에서 '5월 노랑콘서트'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가수 이은미·10cm 등이 참여하고 가수 이한철의 사회로 진행된다. 부대행사로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 사진 전시회, 부산맘 나눔장터와 기념품 판매 부스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