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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5월 18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인천 오페라합창단의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이 시작되자 태극기를 든 채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강운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는 제창한 데 반해 박 대통령과 박승춘 보훈처장은 자리에서 일어났을 뿐 노래를 부르지는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5월 18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인천 오페라합창단의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이 시작되자 태극기를 든 채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강운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는 제창한 데 반해 박 대통령과 박승춘 보훈처장은 자리에서 일어났을 뿐 노래를 부르지는 않았다. ⓒ 남소연

정회성 기자 = '님을 위한 행진곡'의 올해 5·18 기념식 제창 여부는 행사를 이틀 앞둔 16일께 결정될 전망이다.

10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5·18 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 식순은 16일 발표될 예정이다.

님을 위한 행진곡이 이번 기념식에서 어떤 방법으로 울려 퍼질지는 행사 식순에 따라 결정된다.

보훈처가 기념식을 불과 이틀 앞두고 식순을 발표하는 이유는 수년째 되풀이한 논란을 가능하면 늦추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부 기념식을 주관하는 보훈처는 올해도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부정적인 기류를 내비쳤다.

보훈처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 리서치회사가 지난 4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님을 위한 행진곡을 5·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찬성 37.9%, 반대 32.4%의 답변이 나왔다"며 "2011년 똑같은 질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찬성 의견은 줄어든 반면, 반대편 입장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각계각층이 고루 참석하는 정부 기념식의 특성상 국민통합 차원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나타나는 부분들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님을 위한 행진곡은 5·18이 정부 기념일로 제정된 1997년부터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까지 공식 기념식에서 참석자 전원이 함께 부르는 제창 방식으로 불렸다.

2009년부터 2년 동안 공연단의 합창으로 바뀌었고, 공식 식순에서도 빠져 식전공연으로 대체됐다.

2011년부터는 합창단의 공연으로 본 행사에 배치됐다.

5·18 단체와 시민사회의 '님을 위한 행진곡' 5·18 공식기념곡 지정 및 제창 요구가 무산되면서 기념식은 최근 3년간 '반쪽행사'로 전락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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