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의 측근이 또 구속됐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투표청구 허위서명사건(사문서위조)과 관련해 박재기(58)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되었다.
창원지방법원은 경찰이 박 전 사장에 대해 신청한 사전구속영장과 관련해 16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벌여, 이날 오후 영장 발부했다. 창원지법 서동칠 영장전담판사는 도주 우려 등의 이유로 이날 오후 4시30분경 영장을 발부했다. 이로써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사건과 관련한 구속자는 3명으로 늘어났다.
홍준표 지사의 측근인 경남FC 박치근(57) 전 대표이사와 정아무개 총괄팀장은 지난 2월 26일 구속되었다. 박재기 전 사장은 박치근 전 대표이사와 함께 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사건에 가담한 혐의를 받아왔다.
박 전 사장은 박권범 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에게 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에 사용할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가 담긴 주소록을 달라고 요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국장은 이미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박재기 전 사장은 홍준표 지사와 같은 창녕 출신으로, 홍 지사 취임 뒤 경남도 중소기업특보 등을 거쳐 2014년 7월부터 경남개발공사 사장으로 있다가 올해 3월 사표를 냈다.
경찰은 주소록 출처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보수단체와 홍준표 지사 지지자 등으로 구성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추진본부'는 지난해 9월부터 서명운동을 벌이다가 허위서명 사건이 터진 뒤인 지난 1월 중단하고, 그동안 받아놓았던 서명부를 모두 자체 폐기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