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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교사들의 강제 삭발 논란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멕시코 교사들의 강제 삭발 논란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멕시코 교사들이 파업에 반대하는 교장과 교무원을 공개 삭발하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 멕시코 치아파스 주에서 멕시코 교원노조 소속 교사들이 파업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교장과 교무원 등 14명의 머리를 공개적으로 삭발했다.

이들은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광장에서 무릎을 꿇고 삭발을 당했다. 이어 '배신자'라고 쓰인 표지판을 목에 걸고 맨발로 행진했다. 교사들은 이 장면을 휴대폰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교원노조는 새로운 교사 평가 방식을 도입한 교육 당국의 개혁안에 반발하며 지난 15일부터 대규모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파업에 반대하는 동료 교사들을 강제로 삭발한 바 있다.

삭발 장면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멕시코 시민들은 교사들을 비난하며 격노했다. 멕시코 유명 인권운동가 루이스 곤살레스 페레스는 "시위는 반드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멕시코 교육부는 강제 삭발을 주도한 교사들을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교원노조는 파업을 와해시키려는 정부 공작원들(agents)이 노조 내부에 침투해 강제 삭발식을 벌인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멕시코#교사#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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