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베이킹소·구연산·산소계표백제(과탄화소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구매율도 매우 높아졌다고 한다.
세척·살균·표백·탈취 효능이 있는 이들 제품들로 세탁세제나 주방세제를 비롯하여 비누, 세정제, 탈취제 등을 만들어 쓰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한다. 베이킹소·구연산·산소계표백제를 줄여 '베구산'이라 통칭, 사람들 사이에 어렵지 않게 통용될 정도로 인기도 많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 제품들이 안심하고 써도 될 정도로 안전하기만 할까?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들 제품들 또한 분말이나 스프레이 형태로 흡입할 경우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비교적 안전한 물질이라고 하나 반복적으로 쓰면 예상치 못한 독성반응 및 물리적인 폐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EM 스마트 살림법>은 '베구산'보다 훨씬 안전하며 이상적인 물질로 권장되고 있음에도 그 가치에 비해 많이 활성화되지 못한 'EM'의 다양한 활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EM발효액 만들기]•재료: 쌀뜨물 1.4ℓ, EM원액 40㎖, 설탕(흑설탕 또는 당밀로 대체 가능) 40g, 천일염 5g, 1.5ℓ 페트병(또는 유리병)•만드는 방법: ① 1.5ℓ 용량 페트병에 쌀뜨물을 반 정도 채운다. ② 준비한 쌀뜨물에 EM원액 40㎖, 설탕 40g, 천일염 5g을 넣는다. ③ 남은 공간을 쌀뜨물로 채운 후, 뚜껑을 닫고 위 재료들이 잘 섞이도록 흔들어준다. ④ 밀폐 후 따뜻한(20~40℃) 곳에서 7~10일 정도 보관한다.•주의사항 : 직사광선을 피한다. 어둡고 습한 곳은 발효가 잘 되지 않고 부패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발효 중에 가스가 차서 용기가 부풀어 오르면 2~3일에 한 번 뚜껑을 잠시 열어 가스를 빼낸 후 다시 숙성 시킨다. 단 뚜껑을 너무 자주 열면 발효가 제대로 되지 않으므로 주의한다. 유효기간은 보관하는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보통 실온에서 3개월 정도다. - <EM 스마트 살림법>에서.이렇게 만든 EM발효액이나 EM활성액(EM발효액에 쓰이는 쌀뜨물 대신 정제수나 맑은 물을 이용해서, 같은 방법으로 만든다. 시중에서 구매할 수도 있다)은 빨래를 할 때 일정비율로 넣어도 되고(대신 세제를 반절로 줄인다), 일정비율로 희석하여 설거지는 물론 냉장고 청소, 음식물쓰레기 싱크대 배수구, 기름때 제거에 사용해도 된다.
주방용 합성세제에 20% 정도 섞어 쓰면 거품이 적게 일어나지만 합성세제의 폐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또, 특정의 물질을 첨가해 샴푸나 린스, 바디세정제, 치약, 로션, 방향제 등을 만들 수도 있다. 채소나 과일을 EM발효액이나 EM활성액을 희석한 물에 10분간 담가뒀다 씻으면 농약의 폐해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의류나 침구를 소독하는데도 좋고, 집안 곳곳에 뿌려주면 새집증후군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애완동물 및 해충 관리에도 쓸 수 있으며, 비료나 농약 대신 쓸 수 있다. 게다가 여드름이나 아토피 같은 피부 트러블에도, 노인 특유의 냄새를 없애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책에 좀 더 다양한 활용이 소개된다. 그야말로 쓰임이 무궁무진하다고 할까.
아마도 EM을 체험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처럼 많은 쓰임과 기대할 수 있는 놀라운 효능효과에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다. 설명대로라면 무엇이든 만지는 것으로 원하는 것을 만들어낸다는 미다스 손처럼 어디에든 쓰면 그 효과를 볼 수 있는 그런 물질이니 말이다.
EM에는 효모, 유산균, 누룩균, 광합성세균, 방선균 등 인간과 자연에 이로운 80여 종의 미생물이 들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처럼 다양한 미생물들이 섞여 있음에도 자신만의 고유한 특성을 발휘, 어떤 환경에서도 끝까지 살아남는다고 한다. 다시 말해 어떤 용도로 쓰이는 순간 그에 적합한 미생물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1980년대 농약과 화학물질의 폐해를 고민한 한 일본인 교수에 의해 개발되어 현재 150여 국가에서 농업을 비롯, 생활 전반에서 다양하게 쓰인다고 한다. 책에 의하면 자연환경과 생활환경의 오염이 심한 오늘날 오염의 폐해로부터 인간을 보호해줄 가장 이상적인 물질로 제시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에게도 1990년대 들어왔다. 이처럼 유용한 EM을 우리는 왜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했을까? '청소, 빨래, 스킨케어, 요리까지 아빠가 딸에게 알려주고 싶은 건강한 살림 비법'이란 부제의 <EM 스마트 살림법>에는 이처럼 우리 생활에 두루두루 쓰이는, 그래서 일부 사람들 사이에 '세상에서 가장 착한 발효세제'로 불리기도 하는 EM, 그 다양한 활용이 소개되어 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EM주방세제를 비롯하여 EM샴푸, EM린스, EM비누 등 EM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 기본 생활용품 만드는 방법들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부터 EM발효액을 만들어 주방에서는 물론 화장실 등에서 두루두루 쓰고 있다. 그런데 사실 직접 만들어 보기 전까지 다소 번거롭게 생각되어 지난 몇 년간 막연하게 미루곤 했다. 무엇보다 EM원액을 비롯하여 설탕과 소금의 양을 정확하게 계량해 넣어야 한다는 것에 막연하게 미루게 됐다. 주방 저울을 산 후 만들어 본다는 것이 자꾸 미루게 된 것이다.
그런데 설탕이나 소금을 정확하게 계량해 넣지 않아도(내 경험을 풀면, 설탕은 밥숟가락으로 2개 이상만(15g), 소금은 반티스푼), 어지간하게만 맞추면 잘 만들어지니 만약 나와 같은 이유로 미루고 있다면 일단 만들어 보길 권한다. 그리하여 하루라도 빨리 경험해봤음 좋겠다. 참고로 EM원액은 500㎖ 기준 대략 4천~5천 원 정도,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있다.
덧붙이면, EM 생활화 확산을 위해 일부 지방자치회나 주민센터 등에서 EM활성액을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니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지난주 고양시에 사는 난 동두천 소재 한 주민센터를 지나다 한 병 얻어와 쓰고 있다. 이처럼 쉽게 얻을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이용해보자).
덧붙이는 글 | (강영중) | 라온북 | 2016-04-22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