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들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습기살균제 사태'에 대한 검찰의 꼬리자르기식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며 롯데마트 임원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롯데마트는 2005년 가습기살균제 와이즐렉을 출시해 사망자 32명 등 98명의 환자를 발생시킨 기업"이라며 "가습기살균제의 유해성이 알려진 2011년 이후에도 사태를 은폐하고, 형식적인 사과만 했을뿐 어떠한 협의조차 진행하지 않고 있는 부도덕한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옥시 불매운동이 한창인 상황에서도 옥시 제품의 판매를 강행하면서 국민을 우롱한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검찰이 롯데의 지시에 따라 제품을 납품한 용마산업과 롯데마트에 제품 컨설팅을 한 데이먼사를 구속하면서도 최종판매처인 롯데의 관련자를 처벌하지 않는 것은 전혀 논리적이지 못한 상황"이라며 "일부에서는 몸통을 숨겨주고, 꼬리 자르기식으로 수사가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검찰은 국내 재벌들을 피해가려 하지 말고 롯데에 대해 합당한 수사를 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