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 통일이다. 2016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서울대회 성사를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와 한국노총 경남본부, 민주노총 경남본부로 구성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경남조직위원회'는 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다짐했다.
지난해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평양에서 열렸고, 올해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서울대회는 오는 8월에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 허용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경남조직위는 회견문을 통해 "지난해 평양대회는 가슴 벅찬 감동이었다"며 "지난해 평양에서 열린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의 감동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만남이 곧 통일이며, 이를 위한 노동자들의 약속과 실천의 결과물"이라며, "이념과 체제를 달리 해도 남북노동자들의 이러한 정당한 노력들을 달리 보거나, 가로막으려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막힌 길은 돌아서 갈 수는 있지만, 많은 이들이 함께 오고 가기 위해서는 뚫어서 넓혀야 한다"며 "우리 노동자들의 심정이 그러하며, 통일축구대회가 그 디딤돌이고자 한다. 그러므로 올해는 반드시 보장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경남 노동자들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경남조직위는 "모두가 힘들고 어렵다고 했지만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기어이 만났고,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한 핏줄 한 겨레이기 때문"이라며 "통일은 만남에서 시작하고, 만남으로써 통일이 이뤄질 수 있다. 남북 노동자들은 만남을 이어가겠다. 통일을 향해 함께 달리겠다. 통일을 바라는 모든 이들이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경남조직위는 오는 11일 창원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경남대회'를 연다.
경남대회에는 현대위아, 한국카본, 현대비앤지스틸, 대원강업, 전교조 경남지부, 일반노조, 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 등 8개 팀이 출전해, 남측 대표팀 경기에 출전할 경남 대표팀을 결정한다.